국민은행 사기 1건, 금융질서문란행위 사고 2건 발생
농협은행 실명제위반 1건, 사적금전대차 1건
하나은행 18개 분기 연속 발생, 우리은행 2014년 이후 첫 금융사고 0건
기업은행 횡령사고 2건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사고 발생 이후 은행권의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의 국내은행의 정기 경영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에 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0억원 미만의 사기사건 1건을 비롯해 금융질서문란행위로 분류되는 사적금전대차가 2건이나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에 1건의 금융사고를 제외하면 금융사고가 드물었는데, 3분기에만 3건이 발생했다.

올들어 금융사고가 없었던 농협은행도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실명제위반과 사적금전대차 사건이 각각 1건씩 벌어졌다.

하나은행도 1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들어 총 9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018년 2분기부터 18개 분기 연속으로 금융사고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매분기 금융사고가 이어진 기업은행의 경우 횡령 사고만 2건이나 일어났다.

은행권의 금융사고 발생현황 공시가 시작된 2014년 이후 32개 분기 연속 금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던 우리은행은 처음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분기에 발생한 707억8028만원의 대형 횡령사고 발생의 충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협은행도 실명제위반 금융사고가 지난 3분기에 일어났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에서 14억8000만원의 횡령사고가 일어났다. 부산은행의 횡령사고는 2019년 10월17일부터 2022년 7월27일까지 영업점 직원에 의한 횡령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 구성된 '금융권 내부통제 개선 태스크포스(T/F)' 중간 논의를 통해 앞으로 거액 횡령 등 중대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자(CEO)에게 금융사고 발생의 최종책임을 묻기로 했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를 비롯해 은행권의 횡령·이상 외환거래 등 금융사고가 재발방지 대책을 비웃듯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2016년부터 내부통제 제도를 통해 금융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자율적 통제를 기하고 있지만,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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