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와 증권사가 보증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2조8000억원 이상 매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ABCP, CP 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결정했다.

먼저 건설사 보증 PF-ABCP에 대해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A2 대상)을 활용해 1조원+α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500억원씩 총 4500억원을 출자한 것에 더해 매입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증권사 ABCP 매입은 종투사 9개사가 선정한 주관사가 SPC를 설립하고, SPC는 선·중·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매입대금을 마련한다. 선순위(50% 이하) 약 9000억원은 산업은행과 증권금융이 인수하고, 중순위(25%) 4500억원은 9개 종투사가 인수한다. 나머지 후순위(25% 이상) 약 4500억원은 매입신청 증권사가 인수하는 구조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신용등급 A2 이상을 우선 매입하되,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A1 PF ABCP 등으로 대상 확대를 검토한다. 매입금리는 9개 종투사가 참여하는 투자협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