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 등급전망 '부정적' 평가
"수익성,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유동성 대응능력 모니터링 필요"
"단기유동성 확보 필요"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아시아경제신문이 사모펀드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에이캐피탈(옛 JT캐피탈)이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직면했다. 수익성 하락과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데다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에이케피탈의 무보증 사채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뀜에 따라 향후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
한신평은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금융의 경기변동성 등으로 인해 조달비용 및 대손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불리한 영업환경으로 인해 재차 영업자산 규모의 감소가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수익성의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저하와 함께 가계신용대출의 자산 부실화 위험도 있다. 한신평은 "당분간 사업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계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나, 캐피탈사 가계신용대출 차주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점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저신용 차주의 자산 부실화 위험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에이캐피탈의 단기성차입 비중은 79.4%로 조달구조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1년 내 만기도래 차입부채가 2729억원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높다. 특히 11월말 기준 즉시가용유동성(현금+예치금+즉시매도가능유가증권+미인출약정한도)이 약 230억원으로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부채 등 단기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이캐피탈은 키스톤뱅커스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79.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경제는 키스톤뱅커스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최대주주(지분율 60.44%)다. 아시아경제는 올해 3월 에이캐피탈 지분 554만 167주를 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