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통합 폐기물 서비스 ‘업박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코는 지난해 3월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9개월만인 12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사진=리코 제공
맞춤형 통합 폐기물 서비스 ‘업박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리코는 지난해 3월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9개월만인 12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사진=리코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기후변화가 물리적, 재산적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 운영에 반영하는 것이다. 즉 기업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윤리경영에 앞장선다. 

ESG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다수의 기업들이 ESG에 대한 투자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폐자원에 대한 대책은 필수적이다. 

흔히 고물상·폐지 수거 업체로 불리는 업체들이 일일이 손으로 하던 폐자원 수거에 디지털데이터 관리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에 대기업들이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폐자원 재활용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폐자원을 단순히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전하고 투명하게 재활용하는 스타트업 리코(RECO)를 소개한다.

리코는 ‘업박스’라는 맞춤형 통합 폐기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법 폐기물에 대한 규제 강화로 사업장 폐기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업박스는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관리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간편하게 소비자들의 배출 폐기물량, 재활용량, 환경 영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서비스 론칭 이후 700여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활발하게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9개월만인 12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D3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GS 등 신규 투자사가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전통적인 폐기물 업계의 디지털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리코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대상을 사업장 폐기물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 또한 전국 단위로 확장할 방침이다.

김근호 리코 대표는 "업박스는 폐기 자원을 최소화하고 파편화된 폐기물 산업의 비효율을 해결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며 "지금보다 더 발전된 폐기물 관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선 폐기물 산업의 혁신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사 발굴이 절실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폐기물 업체들과 함께 산업의 혁신을 일궈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코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산업진흥원(SBA)와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주관하는 '임팩트 다이브(IMPACT DIVE)' ESG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업박스의 데이터 기반 폐자원 통합 관리 솔루션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이 서비스가 폐자원에 대한 관점을 단순 처리에서 친환경 통합 관리로 전환 시킨 결과다.

한편 리코는 지난해 11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이하 HMR) 시장의 자원 순환 체계 개선을 위해 농산물 전처리 및 HMR 제조 기업 ‘베지스타(Vegesta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관심을 모았다.

양사는 HMR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 폐기물 배출 환경을 모니터링해 자원 순환율을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의 정확한 측정 및 관리 △ 음식 폐기물의 투명한 수집 및 운반 △음식물 쓰레기의 사료화, 퇴비화 등 자원 순환 공정 관리를 합의했다.

또, △자원 순환 환경영향 평가를 마련해 HMR 시장의 대량 폐기물 배출에 의한 환경 임팩트 축소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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