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이티앤이, 정교선 부회장 지배력 행사 IT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 김남정 부회장 최대주주
오케이금융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 최윤 회장 개인회사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대규모기업집단 중 현대백화점·동원·OK금융·쿠팡 등은 계열사 간 IT서비스 매출 비중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아이티앤이, 동원엔터프라이즈, 오케이데이터시스템 등은 총수 일가가 지배하거나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동원·OK금융·쿠팡은 계열사를 통한 IT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100%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업체인 현대아이티앤이는 지난해 IT서비스 매출액 463억2700만원이 현대백화점(201억원), 현대홈쇼핑(106억원), 한섬(41억원) 등 계열사를 통해 모두 일어났다.

현대아이티앤이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이 각각 95%,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각각 12.67%, 23.8%로 지분을 나눠서 갖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인적분할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정교선 부회장이 지배력을 가질 전망이다.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에프앤비, 동원시스템즈, 동원홈푸드, 동원로엑스 등 계열사에 대한 IT서비스 매출액이 218억원으로 국내 IT서비스 매출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오케이금융그룹의 SI업체인 오케이데이터시스템은 오케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에 대한 IT 운영 서비스 매출이 IT서비스 매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오케이데이터시스템은 최윤 오케이금융그룹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다. 최윤 회장은 오케이데이터시스템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소유권과 함께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쿠팡 역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씨피엘비, 쿠팡이츠서비스, 쿠팡페이 등의 계열사 IT서비스 매출액이 IT서비스 매출액의 100%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IT서비스 매출 현황 공시는 올해부터 의무화돼 올해는 47개 기업집단이 계열사 간 IT서비스 매출과 매입 현황을 공시했다. 계열회사에 대한 IT서비스 매출액이 그 사업연도 매출액의 5% 이상 또는 50억원(상장회사는 200억원) 이상인 경우 모든 계열회사와의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47개 기업집단의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은 13조1000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68.3%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이 큰 기업집단은 삼성(3조5671억원), LG(2조3959억원), SK(1조4216억원), 현대자동차(1조1862억원), 롯데(6262억원) 순이다. IT서비스 내부매출액 중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집단의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0.5%(9조2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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