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내부거래 비중 42.0% 공시대상기업집단 최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내부거래 그룹 내부거래의 37%
셀트리온헬스케어, 국외 계열매출 30%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자산총액 5조원 이상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 셀트리온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의 내부거래가 집중됐고, 해당 거래가 그룹 전체 내부거래의 37%에 이를 정도로 편중이 심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2022년 내부거래 비중은 42.0%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 가장 높았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의 내부거래 비중이 11.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거래 비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의약품 생산업체인 셀트리온의 의약품 유통·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1조3384억원)이 기업집단 총 매출액의 37.3%를 차지할 정도로 내부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의 계열기업 매출액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95.9%에 달하고, 셀트리온 총 매출액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82.8%에 이른다.
이처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에서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매출액은 전무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국외 매출액이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부거래 비중은 0%이지만, 국외 계열사를 통한 매출 비중은 30.2%나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외 계열사를 통한 매출액도 셀트로인헬스케어 헝가리 법인(Celltrion Healthcare Hungary, Kft.)에 집중돼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1조4700억원) 중에서 헝가리법인을 통한 매출(3646억원) 비중은 24.8%에 이른다. 2021년에는 헝가리법인에 대한 매출액이 8857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96.0%에 달했다.
이처럼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와 함께 국외 계열사를 통해 일어나는 내부거래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한 국외 계열사의 재고 비축으로 인해 2021년 해외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2021년 38.1%에서 2022년 3.9%포인트 늘어났다. 셀트리온그룹의 국내 매출액은 1조7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9억원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액은 6228억원 급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비중은 동일 집단 내 다른 국내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내부거래가 집중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 매출액이 전무하기 때문에 국내 매출액만으로 내부거래 비중을 산출하면 그 비중이 84.3%에 이른다. 셀트리온그룹은 국외 계열사에 대한 매출액이 해외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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