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 대주주인 대방건설·대방산업개발, 디비건설·엘리움 매출 집중
아파트 건설, 부동산 임대 관련 용역매출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현황 공시)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현황 공시)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대방건설그룹은 시공사인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이 시행사인 디비건설, 엘리움 등에 대한 매출이 집중돼 있다. 시공사와 시행사가 하나의 그룹에 속해 있다 보니 아파트 건설공사 용역이 내부거래로 이어지는 셈이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28.2%에 이른다.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0년(30.5%)에 비해 줄었지만, 시공사와 시행사가 하나의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보니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다.

대방건설은 100% 자회사인 디비건설에 대한 매출액이 3346억8000만원(2021년 기준)에 달한다. 해당 매출은 주상복합시설 건설 용역과 아파트 건설 용역거래 매출이다. 디비건설을 포함한 계열사 매출액이 7583억5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1.5%에 달한다. 대방건설의 내부거래는 2020년의 경우 디비건설(2614억원)과 대방하우징(1531억원)에 집중되면서 62.3%에 달했었다. 2020년 대방건설에 내부거래가 집중됐는데, 2021년에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로 물량이 나뉘었다. 그러면서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내부거래 비중은 2020년 각각 62.3%, 82.6%에서 2021년에는 51.5%, 68.8%로 줄어들었다.

대방건설의 계열매출 규모가 줄어든 것과 비례해 대방산업개발의 계열 매출액이 2배 이상 배증했다. 대방산업개발의 2021년 내부거래 규모는 1700억5200만원으로 2020년(616억9300만원) 대비 1084억원이나 늘어났다. 대방산업개발의 계열사를 통한 매출은 엘리움(240억원), 엘리움개발(240억원), 엘리움건설(261억원), 엘리움주택(191억원), 엘리움주택개발(261억원) 등으로 분산됐다. 모두 아파트 건설과 부동산 임대 용역 관련 매출이다. 엘리움, 엘리움개발, 엘리움건설, 엘리움주택, 엘리움주택개발은 모두 대방산업개발이 100% 지분을 소유한 완전 자회사다. 대방건설의 매출이 집중된 디비건설 역시 대방건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자회사에 대한 매출 집중은 그 소유 구조에서 비롯된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의 장남 구찬우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71%에 달한다. 대방산업개발은 구교운 회장의 장녀 구수진씨와 인척 김보희씨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주택시공부터 시행까지 전 분야를 기업집단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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