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철강수요 둔화 하반기 업황 부진 전망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미래사업 발굴을 위해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을 추진중이나 계열사 간 인수합병(M&A), 투자부담 증가 여부 등 ESG 리스크 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2022년 포스코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그룹 또한 탄소중립을 비롯한 ESG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2022년 3월 1일을 분할기일로 기존의 사업지주회사였던 포스코가 철강사업부문을 물적분할(現포스코)하고 사명을 포스코홀딩스로 변경하면서 순수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그 동안의 철강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고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그룹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및 자회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최대 일관제철사로서 그룹 철강사업의 핵심회사인 포스코 지분 100%와 더불어 다수의 해외 철강법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케미칼 등 그룹 내 비철강부문 주요 자회사의 지분 과반을 확보함으로써 계열사 전반에 대해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2022년 6월 말 8.3% 보유)이며, 나머지 지분은 금융기관 및 기타 투자자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은 2018년 선임된 최정우 회장 및 임원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대표이사로서 사업구조 재편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한신평은 "포스코 그룹은 2022년 3월에 이루어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친환경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그룹 전반의 ESG 이슈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결정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또한 이러한 기조의 일환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계열사 간 M&A나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8월 12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인 (합병기일2023년 1월 1일)을 결의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신용도 상 즉각적인 영향은 없으나 중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합병법인에 추가되는 LNG사업부문은 밸류체인 일원화에 따른 운영효율성 향상 등 사업시너지 효과 발현이 기대되며 그룹 에너지사업과 관련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역할 및 사업적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2022년 3월 철강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통한 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이어, 이번 계열사간 합병 결정은 그룹사업역량 강화 및 성장여력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미래 핵심사업 추진과 관련한 계열사간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M&A를 포함한 신규투자 전략 및 재무정책 기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또 2022년 3월 삼척블루파워의 장기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 신용등급이 A1에서 A2+로 하향 조정된 점도 주시했다.
이는 석탄발전에 대한 정부정책 우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기저발전 지위 또한 약화된 점, 예상대비 재무안정성 개선 지연이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총괄원가보상원칙의 유지 여부, 표준투자비 및 환경 정책변화 등 정부정책 추이와 더불어, 유연탄의 원가경쟁력 회복 수준, 적시 준공 및 상업가동 여부, 회사채 차환 등 유동성 대응방안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척블루파워 주주는 포스코에너지(29%), 두산에너빌리티(9%) 포스코건설(5%) 등으로 구성돼 있다.
NICE 신용평가는 '포스코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금번 합병을 통해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전업을 포함, 천연가스(LNG) 관련 사업의 수직적 통합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말 지분 투자를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호주 천연가스 개발기업(Senex Energy Limited)을 중심으로 한 E&P 사업을 필두로 기존 글로벌 무역네트워크 및 발전, 벙커링까지 일관화,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주주동의 등 선제 절차가 남아있으며, 중기적으로는 합병 후 투자 관련 부담 추이 및 사업환경 변화 등에 따른 실적 변동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NICE 신용평가는 특히 "합병 이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 확장 계획과 관련, 투자규모 및 사업 타당성 등을 중점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여파와 중국의 경기부진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철강수요 둔화로 철강업황 부진을 반영, 포스코그룹의 하반기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주요국의 통화 긴축, 중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거시환경이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철강 원료가격도 2022년 2분기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철강가격의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여기에 운임, 전력비, 인건비 등 간접원가의 상승도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철강부문 수익성의 점진적 저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기평도 포스코그룹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철강수요 둔화로 하반기 철강업황이 약세 전환되는 가운데 철강 원자재 및 제품가격 하향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하반기 이후의 철강업황 방향성은 중국의 거시정책과 철강산업 정책이 글로벌 철강수요, 철강 원자재 및 제품가격 추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 한기평은 '탄소중립 등에 대응한 중국정부의 철강 감산정책 유지 여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실행에 따른 철강수요 회복 및 제품가격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ICE신용평가는 "중국은 글로벌 철강재 생산 및 수요의 50% 내외를 점유하는 등 글로벌 철강시장 내 영향력이 높은 수준이다. 국내 철강재 수입량의 50~60% 내외가 중국산 철강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중국 철강산업 시장환경 변화가 국내 철강시장에도 높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1년 4월 중국 정부는 주요 철강재 수출물량에 대한 증치세 환급을 폐지했으며 환경이슈 등에 따라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관련 정책적 방향성이 철강제품 생산을 감소시키는 쪽으로 전환된 점은 당분간 국내 철강업계 수급환경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관련 정책 방향성 변화 여부와 국내 철강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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