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는 지난 3일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5~ 8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에이모가 시연한 AI 스마트 라벨링 기술./ 사진=에이모 제공
에이모는 지난 3일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5~ 8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에이모가 시연한 AI 스마트 라벨링 기술./ 사진=에이모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팬데믹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그중 인공지능(AI)의 보급이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AI의 보편화를 위해서는 AI 데이터 라벨링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데이터 라벨링이란 사진·문서 등 사람이 만든 데이터를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가 된다.  

AI의 발전에 있어서 결코 빼놓지 못하는 AI 데이터 라벨링 기술 분야에 국내 스타트업 에이모가  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모는 AI 머신러닝용 학습 데이터 라벨링 기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고품질의 학습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 GTaaS(Ground Truth as a Service) 플랫폼과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학습 데이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학습 데이터 가공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데이터 가공 전문 인력을 보유한 에이모는 프로젝트 설계, 데이터 어노테이션, 검수, 산출문 전달까지 4단계를 통해 품질을 보장한다. 또 에이모 자체 커뮤티케이션 툴(Tool) 'Quick file viewer'를 이용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지난해 7월에는 자율주행 분야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초대 센터장 출신 김재환 박사를 영입하며 전문 인력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모는 지난해 매출과 가공 데이터 규모가 전년 대비 200% 증가했으며, 2022년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수요를 미리 확보해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에이모는 지난 3일 1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DS자산운용, 중소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S&S인베스트먼트,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벤처필드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에이모는 시리즈A 투자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데이터 레이블링 기술 연구에 집중해 AI 시장의 데이터 확보와 가공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영국,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AI 데이터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목표다.

에이모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와 자율주행 시장에 맞춰 고품질 학습 데이터와 가공 플랫폼을 제공하는 AI 학습 데이터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이모는 지난해 8월 영국 워릭셔에 있는 MIRA 테크놀로지 파크(MIRA Technology Park)에 첫 유럽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영국의 국제통상부 지원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에 선정돼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EP는 영국의 국제통상부(DIT)에서 해외 혁신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기업은 전문가 멘토링, 영국 내 다른 기업과의 교류,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자 관계 구축, 수출 확장 등 영국 사무소 개소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문에서 매우 촘촘하고 세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이모는 2018년부터 매년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1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학습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에서 GEP 선정 기업은 영국 특별 비자 (Innovator) 패스, 현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안정적으로 초기 사업을 안착시킬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사이버 보안 분야 스타트업 ‘센스톤’, 풍력기술 기업 ‘에너윈코리아’ 등의 기업들이 GEP에 선정돼 성과를 냈으며,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가공 플랫폼 분야 중에서는 에이모가 최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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