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산 관리 및 투자 플랫폼인 핀테크 관련 사업이 대거 등장하며 상용화됐다.
국내에도 다수의 관련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AI 기반 자산운용 플랫폼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Qraft Technologies,이하 크래프트)를 소개한다.
크래프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투자를 한다. ETF를 관리하는 AI 기반 엔진 ‘알파 플랫폼(Alpha Platform)’과 ETF, 뮤추얼 펀드 등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는 딥러닝 엔진 ‘AI 모델 포트폴리오(AI Model Portfolio)’를 운영하고 있다.
또 딥러닝 기반 AI 플랫폼인 ‘AI Trade Execution’을 통해 대량 주문 거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거래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통합 AI 플랫폼인 ‘AI Asset Management Studi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전략 검색, 포트폴리오 분석, 자동 보고 및 거래 실행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뉴욕 증시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켰다. 액티브 ETF란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패시브형 ETF보다 초과 수익을 얻도록 만든 ETF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한국 1호 액티브 ETF’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네 개의 AI ETF를 운용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AI ETF는 세계 AI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액티브 ETF를 상장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크래프트는 지난해 3월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공에 이어 지난 11일 일본 소프트뱅크와 약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및 전략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트의 미국 및 아시아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것이다. 동시에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크래프트는 홍콩 오피스에 이어 뉴욕 오피스의 확장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블랙록에서 스마트베타 ETF를 총괄해온 로버트 네스토 전 블랙록 매니징 디렉터(전무급)를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위촉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최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의 투자역량에 크래프트의 AI 기술 기반의 운용역량까지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이 시너지가 100조 달러(약 12경원) 규모의 자산운용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