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홀딩스대부, OK저축은행 980억 출자·OK캐피탈 사모사채 600억 인수
오케이홀딩스대부 830억원 사모사채,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 계열사가 인수
유동성 개선 위해 오케이캐피탈 10% 예스자산대부에 매각

오케이금융그룹 지분도(2022년 5월1일 기준). 예스자산대부가 지난해 12월27일 오케이홀딩스대부로부터 오케이캐피탈 지분 10%를 취득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오케이금융그룹 지분도(2022년 5월1일 기준). 예스자산대부가 지난해 12월27일 오케이홀딩스대부로부터 오케이캐피탈 지분 10%를 취득해 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오케이저축은행의 유상증자 참여와 오케이캐피탈 운영자금을 지원하던 오케이홀딩스대부가 오케이캐피탈 지분 일부를 예스자산대부에 처분했다. 최윤 회장의 가족기업인 대부업체 예스자산대부는 오케이캐피탈의 대주주로 새롭게 등재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지난해 12월27일 이사회를 열어 오케이캐피탈 지분 111만2700주를 860억5100만원에 예스자산대부에 처분했다. 오케이캐피탈의 1주당 처분단가는 7만7335원으로 책정됐다.

오케이홀딩스대부의 오케이캐피탈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다.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지난해 9월28일 자회사인 오케이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980억원을 출자했다. 같은해 11월25일에는 오케이캐피탈이 발행한 사모사채 600억원을 직접 인수했다. 오케이캐피탈 사모사채를 인수한 당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사모사채 발행을 위해 오케이홀딩스대부는 보유 중이던 제이트러스트(J-Trust) 주식 600만주를 국민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계열사에 대한 잇단 자금 지원으로 부족해진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해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지난해 12월28일 83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사모사채는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230억원), 원캐싱(350억원), 미즈사랑(180억원), 뉴데이즈(70억원) 등이 인수했다.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계열사 간 사모사채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보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케이홀딩스대부는 오케이캐피탈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예스자산대부는 기존에도 오케이홀딩스대부와 77억원의 대출거래를 해온 곳이다. 또한 예스자산대부는 최윤 회장이 의결권있는 지분 20%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자녀인 최선(18%), 사촌관계인 최혜자(18%), 이와타니카즈마(18%) 등 최 회장 일가 지분이 74%에 달한다. 최 회장의 일본기업인 J&K캐피탈이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를 통해 지배하고 있는 엑스인하우징도 26%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사실상 최 회장 가족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오케이금융그룹은 사실상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오케이홀딩스 산하에 오케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오케이벤처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는 최윤 회장이 직접적으로 지배하는 J&K캐피탈, 오케이데이터시스템, 오케이컴퍼니, 예스자산대부, 종합상사야마준 등으로 구성돼 있다. J&K캐피탈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통해 국내 대부업체 원캐싱, 미즈사랑, 오케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을 지배하고 있다. 계열사 중 오케이홀딩스대부와만 자금거래만 하던 예스자산대부가 오케이캐피탈 대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향후 오케이캐피탈, 오케이저축은행 등으로 거래 관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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