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CAPITAL, 아프로파이낸셜대부 통해 원캐싱, 미즈사랑 출자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 직접 출자도
가족 소유 국내 대부업체 지배, 일본기업 원캐싱 출자도
오케이홀딩스대부 설립으로 국내 기업을 통한 대부자산 투자를 중단한 오케이금융그룹이 해외 계열사와 가족을 통해 대부자산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 회장이 2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계열사는 4곳이고,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해외 계열사는 5곳으로 나타났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오케이금융그룹 국외 계열사 중 5곳은 최윤 회장 등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총수 있는 대규모기업집단(66개) 중 효성(10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모두 일본기업인 종합상사야마준, 밤비, 퓨처푸드팩토리, J&K CAPITAL, 그리타 중 종합상사야마준, J&K CAPITAL, 그리타 등 3곳은 국내 계열사에 직접 출자하고 있다. 국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계열사 직접 출자는 롯데그룹(4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아 국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계열사 지배구조가 확고하게 구축돼 있었다.
국외 계열사 중 J&K CAPITAL은 오케이금융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최대주주(지분율 98.8%)다. J&K CAPITAL은 최윤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기업이다. J&K CAPITAL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원캐싱, 미즈사랑, 오케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지배하고 있다. 또 오케이에프앤아이대부를 직접 지배하고 있기도 하다. 오케이금융그룹은 과거 'J&K CAPITAL→A&P파이낸셜대부→미즈사랑'으로 연결되는 지배구조로 성장한 국내 최대 대부업체였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국내에서 대부업을 축소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으로 대부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2014년 부실 저축은행이었던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별도의 한국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설립했다. 일본 기업인 J&K CAPITAL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를 지배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이후 오케이홀딩스대부로 상호를 변경해 오케이벤처스, 오케이캐피탈, 오케이저축은행을 거느리고 있다. 대부업 철수라는 오케이저축은행 인수 조건을 충족하면서 여신전문금융업·상호저축은행업-대부업·부실채권투자 등으로 계열사 간 역할 분담도 완성했다.
그럼에도 오케이금융그룹은 해외 계열사와 가족경영을 통해 국내 대부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윤 회장의 동생인 최호씨는 비콜렉트대부(옛 옐로우크레디트대부)와 옐로우캐피탈대부를 직접 거느리고 있다. 비콜렉트대부는 에이치앤에이치파이낸셜대부와 에이치앤에이치엘에이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최호씨는 일본기업인 그리타를 통해 원캐싱 지분을 16.60%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오케이금융그룹은 올해 5월1일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에 신규로 지정되면서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 보유한 국외 계열사,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국외 계열사 현황 정보가 새롭게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