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 2분기 결산결과 적자전환했다. 비트코인 등 투자한 가상자산의 평가손실 때문이다. 그럼에도 꾸준한 수수료 수입 덕분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30일 두나무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2분기(4∼6월) 순손실은 약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2068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한 것이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이유는 가상자산평가손실 때문이다. 두나무의 투자 가상자산 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152억원에 그쳤으나 2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2920억원으로 급증했다.

두나무가 투자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1만1248개로 평가금액이 287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평가금액 5609억원 대비 48.7% 줄어든 것이다. 이더리움의 평가금액도 1분기 174억원에서 2분기에 55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으로 줄었다. 데터 평가금액은 보유 수량 증가로 인해 1분기 94억원에서 108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체 가상자산 규모는 3236억원으로, 1분기(6591억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가상자산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두나무는 2분기에 27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업비트 거래수수료 등 수수료 매출이 상반기에만 7733억원으로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수료 매출은 62%나 줄었다.

영업수익은 3581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줄고, 1년 전에 비해서는 75$ 감소했다.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의무화 대상 법인에 포함되면서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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