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손실 433억원, 상반기 가상자산평가손실 965억 인식
상반기 수수료 수입 2047억원, 전년비 3분의 1 수준 불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상반기 적자전환했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수입이 대거 줄어든 상황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보유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7일 빗썸코리아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지난 2분기에 4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508억원의 순익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수수료 수입이 올 상반기 기준 2047억원으로 1년 전 608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매출이 대폭 줄었다. 여기에 가상자산평가손실이 810억원이나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빗썸코리아는 올 상반기 기준 가상자산평가손실 965억6200만원을 인식했다.
지난 1분기에는 가상자산평가손실 규모가 155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보유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423% 급증했다.
보유 가상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의 평가금액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89억원 대비 676억원 급감했다.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장부금액이 179억원으로 전기 대비 463억원이나 줄었다. 보유 가상자산 전체의 평가금액은 59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3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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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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