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주해승 기자] 시중은행이 스타트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상생 협업관계를 이어간다.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업무 체계에서 자체적으로 혁신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협업이 가능한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방형 혁신을 꾀하는 모양새다.

시중은행들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 사격은 물론 인적 교류와 인재 매칭까지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서는 중이다. 또 사무공간 제공과 교육 등 기본적인 지원은 물론 적잖은 자금이 투입되는 직접투자도 주저하지 않는다.

부산은행이 창업허브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다.(사진 오른쪽부터 안감찬 부산은행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이 창업허브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다.(사진 오른쪽부터 안감찬 부산은행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 사진=BNK부산은행 제공

◆부산은행,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 위한 업무 협약

BNK부산은행은 창업생태계 조성과 창업·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에도 부산은행은 창업허브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를 조성하는데 힘을 보탠다.

부산은행은 2019년부터 썸인큐베이터, BNK핀테크랩, B-스타트업 챌린지를 운영 중이며, 2021년부터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역 창업·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을 운영 중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하 디캠프)과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실시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 판로확보 등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과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전국은행연합회 사원기관 19개사가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2012년에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전국 최대 규모 수도권 창업 허브인 디캠프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청년들이 도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 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 청년 창업기업을 응원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겠다"고 전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하나원큐 애자일랩' 유망 스타트업 발굴

KEB하나은행은 최근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 12기'에 참여할 스타트업 21곳을 선발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시범 적용·도입해 기업들의 사업을 지원한다.

이번 하나원큐 애자일랩 12기로 선발돼 업무협약을 맺은 21개 스타트업은 핀테크 외에도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MZ세대의 생활방식을 반영하고 있는 비금융 분야 업종이 포함돼 있다. 하나은행은 이종산업 간 제휴를 통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12기까지 총 134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 제공 ▲하나금융그룹 전(全)그룹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하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진출 지원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생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지난 26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행장 윤종원)은 지난 26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 적극 지원 

IBK기업은행은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데모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데모데이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의 액셀러레이팅 최종 마무리 과정으로 기업들의 제품과 사업모델 등을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홍보하고 사업파트너를 유치하는 행사다.

기업은행은 혁신 창업기업과 협업모델을 수립하고, 신사업 발굴·추진을 희망하는 대·중견기업, 벤처캐피탈리스트, 스타트업 유관기관 관계자등을 대상으로 후속 미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IBK창공은 창업기업에게 투‧융자, 컨설팅, 사무공간 제공 등의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창업육성 플랫폼이다. 마포와 구로, 부산 세 곳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 1월 대전 창공을 개소할 예정이다.

2017년 12월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369개 육성 기업을 대상으로 투·융자 등 금융 서비스 3926억원, 멘토링·컨설팅, IR 등 비금융 서비스 5034회를 지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IBK창공의 운영 모델을 다양화해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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