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화두다.
최근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오르면 10억명이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와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글래스고에서 개최 중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했다.
영국 기상청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 세계 6800만명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연구진은 기온이 2도 오르면 그 수가 15배 수준인 10억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키 위해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과다 탄소배출을 막는 친환경 정책을 추진중이다. ‘탄소중립’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동되는 화력 발전소는 탄소 비중이 높은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기체로서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신산업 수요가 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육성에 나섰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질화갈륨 생산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
아이브이웍스는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를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질화갈륨 에피웨이퍼는 전력·통신반도체 핵심소재다.
질화갈륨 에피웨이퍼는 고효율, 고출력 특성을 갖고 있어 고속 충전기, 전기자동차의 전력변환장치, 5세대 이동통신장비 및 차세대 레이더 등에 사용된다.
아이브이웍스는 지난달 205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 12월에 진행된 8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에 이은 후속 투자 유치다. 신규 확보된 자금은 생산시설 증설과 인공지능 생산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영균 아이브이웍스 대표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기술 흐름을 타고 성장기에 진입한 3세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와 소재 기술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협업과 전략투자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SS 배터리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는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이다. 바나듐을 주요 소재로 효율이 높고 안전성이 뛰어난 배터리를 개발했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신재생에너지에 필수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급속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충전소, 중단 없는 전력공급이 요구되는 산업시설과 군사시설의 전력 백업 시스템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안정성이 높아 발화 위험이 없고 내구성이 우수해 폭발하는 일도 없다. 수명이 길어 성능이 오랫동안 유지돼 저렴한데다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100억원을 투자 받았고 세계경제포럼(WEF)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2021'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ESS용 배터리의 안전성은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 없다”며 “고정된 곳에서 대용량 전기를 저장하는 ESS에는 효율이 높고 안전하며 오래 쓸 수 있는 친환경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에너지 IT 플랫폼, 솔라커넥트
솔라커넥트는 모바일 기반 태양광 발전소 관리 서비스 ‘발전왕‘에 이어 유지보수(O&M) 관리 서비스인 ‘관리왕’을 출시했다.
관리왕은 365일 태양광 발전소를 모니터링하고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정기 관리 서비스다. ▲발전소 부지 예초 ▲최첨단 장비 기반의 현장 정밀 진단 ▲주간 발전량 및 진단 보고서 ▲안전관리 서비스로 구성됐다.
솔라커넥트는 최근 ‘발전소 군집화 및 군집 기반의 이상 진단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도 취득했다. 관리왕에서 활용될 이 특허는 발전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비슷한 특성을 가진 발전소들을 군집화하고 해당 군집 안에서 이상 탐지를 진행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는 “관리왕 서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차례 시범운영과 사업자 의견을 수렴해 출시했기 때문에 알짜 O&M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년간 발전소 운영에 유지보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관리왕을 이용해 발전소 관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