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김철호 효성 부사장, 효성 임원출신 경영진 합류

동원그룹과 GS그룹에 이어 효성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서 금융회사인 기업형 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자회사로 두고 벤처투자 등의 금융업을 수행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지난 7월6일 설립한 CVC '효성벤처스'가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법 상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효성벤처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전 ㈜효성 전략본부 소속 김철호 부사장이 맡았다. 김 대표이사는 효성에 합류하기 전 일진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와 코아시아 전략투자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철호 대표이사 외에 경영진 대부분이  ㈜효성 임원들로 꾸려졌다. 황윤언 사내이사는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 출신이고, 김광오 사내이사도 ㈜효성 재무본부장을 역임했다. 성낙양 사내이사는 ㈜효성 경영혁신실장을 지냈고, 이창엽 감사는 효성캐피탈 관리 담당에 이어 ㈜효성 재무회계 담당이었다. 안성훈 사내이사는 효성중공업 사내이사, 에이에스씨 사내이사, 더클래스효성 사내이사, 라팜 대표이사, 효성토요타 사내이사 등을 맡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효성의 핵심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에 앞서 동원그룹은 동원기술투자, GS그룹은 GS벤처스 등의 신기사를 등록하고 일반지주회사 내 금융사업을 벌이고 있다. CJ그룹은 옛 CJ창업투자를 재인수해 중소기업창투사 CJ인베스트먼트를 일반지주회사인 CJ의 자회사로 지난 8월12일 편입했다.

공정거래법은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 개정 시행된 공정거래법은 벤처투자법에 따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나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에 대해 예외적으로 일반지주사의 주식 소유를 허용했다. 기업집단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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