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가율대비 3배 이상 고용 성장
벤처투자 받은 기업 고용 증가율 32.5%
[더블유스타트업 김예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20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말에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혁신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은 76만4912명으로 전년 대비 6만6015명 고용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 중 중복 기업 1648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고용은 76만49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말 69만8897명 대비 6만6015명 증가한 수치로,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고용 증가 6만3567명 중 27.4%는 만 29세 이하 청년, 39.2%는 여성이다.
지난해 신설된 벤처·스타트업 569개사는 3800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신설된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고용증가 상위 10개사는 전년 말 대비 3932명 증가했고 전체 고용 증가 6만6015명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393.2명 늘리면서 전체 벤처·스타트업 3만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인 1.8명에 비해 200배 넘게 고용을 확대했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로, 특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벤처기업 유형별로는 전년 말 대비 고용증가율은 벤처투자형이 가장 높다. 이 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많이 늘린다는 의미다.
신설 벤처기업은 지난해 신설 벤처 504개사가 약 3000명 순고용을 창출했다.
고용증가율로 보면 비대면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8.6%로 대면 분야를 상회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비대면 기업은 13명으로 대면 분야 벤처투자 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아 비대면 기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혹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 여성들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벤처투자와 펀드의 증가세, 유니콘기업의 증가 등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는 만큼 이런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