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A 2차 투자유치...북미시장 영업 가속화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앞으로 생물학적 제제 등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을 운송할 때에는 자동온도 기록장치를 갖추고 온도를 기록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유통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의약품 허가·심사 제도운영 기준을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을 지난 20일 개정·공포함에 따라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다만 당국은 지난 17일부터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 판매 규칙’을 시행하려 했으나 업계 준비기간을 고려해 6개월간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7월 17일부터 생물학적제제 운송시 자동온도기록 장치 의무화를 위반하면 처분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따른 제약바이오업계의 대응책으로 최근 스타트업 윌로그의 물류데이터 관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윌로그는 지난 13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시리즈A 2차 투자를 유치했다.
특허 받은 윌로그만의 QR코드 암호화 생성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윌로그는 지난해 8월 QR코드 기반의 독자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아주IB투자로부터 시리즈A 1차 투자 유치에 이어 한화투자증권로부터 시리즈A 2차 투자유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투자금은 국내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지난해 말 설립을 마친 미국법인을 기반으로 북미시장 내 영업을 가속화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윌로그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로거 (logger) 디바이스 OTQ(One Time QR-code)를 기반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처럼 물류 운송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 및 기록하고, 저장된 물류 데이터를 관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소형 센서기구인 OTQ를 운반하는 상품이나 상자, 차량 등에 부착하면 설정된 시간 단위마다 온도, 습도, 조도, 충격 등의 변수 데이터를 측정해 QR코드를 생성하고, 사용자가 이 QR코드를 앱으로 스캔하면 유통이력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해당 정보는 윌로그에서 제공하는 관제 소프트웨어(CMS, Central Monitoring Syste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습도의 관제에 국한하지 않고 물품의 패킹, 출고, 수송, 반품 및 회수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및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전자출하증명서 발급을 통해 규제 대응도 가능하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윌로그는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 선두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성훈 윌로그 대표는 “새롭게 시행되는 이번 규칙으로 다양한 산업군 특히, 제약바이오사의 물류 유통이력 관리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윌로그의 물류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백신, 혈액제제, 유전자치료제 등을 운반, 수송해야 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물류 관리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나아가 물류 영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윌로그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우수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정부가 민간투자사와 함께 연구개발(R&D)비용을 지원 및 투자하는 대표적인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윌로그는 팁스 운영사인 아주IB투자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돼 향후 2년간 약 5억원의 기술 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