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금년 설 자금수요에 곤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일~12일가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0%로 나타났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20.4%다.

규모별로는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48.7%)과 종사자수 10명 미만(38.1%) 기업이 타 규모에 비해 ‘곤란하다’ 응답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한 수출기업(14.7%)보다 내수기업(27.9%)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68.3%) △원·부자재 가격 상승(56.3%) △인건비 상승(31.3%) △판매대금 회수 지연(10.6%) 순이다.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 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5.6%에 달했다.

한편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2억71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설 필요자금 평균 2억1490만원 대비 약 566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50.3%) △금융기관 차입(30.2%) △결제연기(21.1%)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책없음’ 응답은 21.1%로 지난해 설(10.4%)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됏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6%에 불과하며 ‘아직 미정’인 업체가 20.0%에 달했다.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4만7000원으로 지난해 설(48만2000원) 대비 3만5000원 감소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5%의 업체가 설 연휴 전체인 5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수출 증가 등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됐다”며 “다만 소규모·내수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므로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