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최근 기후온난화와 고령화 등으로 농사를 짓기 힘든 상황 속에서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과 농기계가 미래농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기후 변화 등에 대응하며 농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디지털 농업 분야 일자리 확대와 ‘농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청년 농업인들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편성한 올해 예산안 가운데 ‘청년농 등 안정적 농지공급을 위한 지원’ 예산은 지난해 대비 1258억원 증가한 7718억원으로 청년 농부의 정착을 도와 부족한 농촌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업 지원정책은 귀농·귀촌하는 청년 농업인들의 도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귀농인들의 눈길을 끄는 관련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청년 농업인 육성 나선 스마트팜 스타트업, 그린플러스
그린플러스는 스마트팜 전문 스타트업으로 온실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들의 농업 도전을 위해 그린플러스는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섰다. 지난 3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스마트팜’ 총 47억원 규모의 신축 공급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청년 스마트팜은 재배작물 전용 첨단 온실이다. 토마토를 재배하는 전북 김제에는 33억원 규모, 오이를 재배하는 경북 상주는 약 14억원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그린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자재를 활용해 시공하고 재배작물과 재배지역, 기후 등을 고려해 스마트팜을 기획한다. 이러한 종합컨설팅 서비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농업인 양성 목표에 부합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각 지자체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팜 단지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청년 스마트팜 시공을 통해 청년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블, ‘2021년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우수상 수상
원격으로 농기계를 점검·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크래블은 지난 15일 농식품부가 주관한 ‘2021년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7회를 맞는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를 통해 농식품 분야 우수 기술·아이디어 기반의 창업자를 발굴해 홍보,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크래블은 농기계에 장착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디바이스와 개인고객·정비센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신속한 농기계 정비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농기계를 보유한 고객은 텔레매틱스 디바이스를 농기계에 부착 후 고객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농기계 고장 알림서비스와 차량진단, 작업일지, 도난방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제조사·정비센터 역시 전용 앱을 통해 원격으로 고객 농기계의 실시간 고장상태, 소모품 교체시기를 파악해 손쉬운 정비가 가능하고 제조사는 농기계 사용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다.
김진형 크래블 대표는 “앞으로 시·군 센터 임대사업소에 농기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텔레매틱스 디바이스 사용 시 시·군 농업정책 수립과 농기계 등록제도 실현하고 효율적인 경작 대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료 수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모나드 개발, 귀농 돕는 무인지상차량 틸론
모나드는 로봇, 모빌리티를 제작·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을 적용한 스마트 농기계 틸론은 내년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틸론은 무인 밭작물 로봇 농기계로 작은 크기의 스마트 농기계다. 작은 기계지만 파종, 비닐피복 작업을 일괄적으로 수행하고 비료살포와 운반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지상차량(UGV)이다.
회사측은 틸론은 원격 조종으로 움직이며 장갑차처럼 지형조건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동력원은 전기배터리라 싸고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틸론은 지난 3월 시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최종 제작되는 제품은 렌탈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인 모나드 대표는 “스마트 농기계 틸론은 고령 농업인이나 귀농인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며 “험한 산지에서 밭농사를 운영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