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 유기성 폐기물 왕겨, 커피 찌꺼기 활용

에이엔폴리는 자체 개발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해 친환경 밀키트 포장재, 화장품·잉크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증점제, 대체육의 식감과 질감을 향상시키는 식품용 첨가제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사진=에이엔폴리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이재형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과 합성물질 사용으로 2초마다 축구경기장 넓이의 산림이 훼손된다. 최근 나노셀룰로오스가 이 같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나노셀룰로오스가 첨단 신소재로 부각되는 이유는 나노소재 특성과 바이오소재 특성을 모두 가졌기 때문이다. 강철보다 강한 강도, 투명성, 산소 및 열 차단성, 유연성, 생분해성 등 특징으로 포장재, 복합소재, 화장품, 식품, 환경 등 전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목재를 활용한 기존의 나노셀룰로오스는 산림을 훼손해 진정한 친환경 소재라고 말하기 어렵다. 

2017년 설립된 친환경 소재개발업체 에이엔폴리는 벼의 유기성 폐기물 왕겨, 커피 찌꺼기 등 폐자원을 활용한 고품질 나노셀룰로오스 개발로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해 친환경 밀키트 포장재, 화장품·잉크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증점제, 대체육의 식감과 질감을 향상시키는 식품용 첨가제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한다.

에이엔폴리는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생물학적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 자체 개발 나노셀룰로오스 기반 생분해성 포장재는 지난달 유럽에서 생분해 인증을 획득해 유럽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포항공과대학교 연구진이 2017년 혁신 바이오폴리머 소재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지난 7월 포항시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경상북도 ‘스타트업 혁신대상’에서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소재 산업의 특성 상 양산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생산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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