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가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사진 속 모델은 ‘에필케어M‘을 시연중이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제공
라이프시맨틱스가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사진 속 모델은 ‘에필케어M‘을 시연중이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건강관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원격진료를 포함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목 받고있다. 병원을 가지 않고 건강을 확인하는 일은 먼 미래가 아니다.

신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라이프시맨틱스,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의료 마이데이터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핵심 기술은 라이프레코드다. 라이프레코드는 개인 건강 데이터의 생성 및 수집, 저장, 분석, 가치창출, 최적화 등 가치사슬의 단계별 필수적인 공통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측은 “현재 플랫폼 구축에 활용된 의료 데이터 수는 약 8억 건 이상이다.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필수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체계적인 건강 관리, 생애주기별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의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환자가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확인하고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병원·정부·기업에는 시장의 기준을, 개인에게는 효과적인 디지털헬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을 만들어왔다”며 “라이프시맨틱스는 헬스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넛지헬스케어...걷고, 돈벌고, 건강 챙겨가는 캐시워크

넛지헬스케어는 행동경제학적 개념인 ‘넛지 이론’을 헬스케어 분야와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넛지헬스케어 주력 서비스는 캐시워크다. 캐시워크는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일간 활성 이용자 수 300만명을 달성했다. 건강 목표 달성 시에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 서로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할 수 있는 촉진 네트워크라는 두 가지 동기부여 수단으로 2016년 설립 이래 사용자들의 꾸준한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캐시워크는 안정적인 실적 견인과 더불어 식품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2020년 역대 최대 연 매출 328억원과 올해 상반기 매출 243억원을 달성하면서 일상 속 건강관리 전반을 다루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호실적을 내는 기업이 많이 없는 상황 속 올 상반기에도 적극적인 신규 서비스 기획과 사업 다각화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가치를 시장에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사업 발굴과 육성으로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혈당기록부터 식단관리, 닥터 다이어리

닥터 다이어리는 당뇨환자 자가관리 플랫폼으로 일상 생활에서 혈당관리를 쉽게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입력한 기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도우미 '디디 에이전트'가 개인별 맞춤 관리법을 알려준다.

혈당·약물·식단·운동 등 다양한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 수집과 함께 ▲환자 간 커뮤니티 ▲건강미션 ▲교육 영상 ▲건강보고서 ▲혈당기록 기반 당화혈색소 수치 예측 ▲전문가 상담 등 종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닥터 다이어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 55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호성장을 달성했다.

송제윤 닥터 다이어리 대표는 “닥터 다이어리는 만성질환 관리 리딩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주력 분야인 당뇨관리뿐 아니라 타 질환 또는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해외 진출을 통한 사용자 확보, 앱 사용성 개선과 동기부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수면 호흡 치료 슬림테크, 아워랩

아워랩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의학 분야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글로벌 헬스케어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200만 명에 달하는 흔한 질환이다.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은 편안한 숙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명, 향초 등으로 숙면을 도왔던 수면 시장은 침구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파악하는 슬립테크(Sleeptech)로 발전했다. 슬립테크란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면장애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1~2028년 연평균 성장률이 10.95%,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8년 301억달러(약 3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아워랩은 지난 2월 인체 반응형 수면무호흡증 치료기기 ‘옥슬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AI 기술로 수면 호흡 치료에도 나선다. 아워랩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수면 인공지능 챌린지’를 개최했다.

아워랩은 이 사업을 통해 1000건이 넘는 적외선 수면 동영상과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축된 적외선 수면 동영상을 이용해 수면질 분석의 기초가 되는 수면단계 분류 모델링에 도전할 계획이다.

신헌우 아워랩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의 AI 접목이 큰 화두다. 의료 데이터 구축이라는 과제에 도전하기 위해 데이터댐 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라며 “이번 챌린지 같은 다양한 시도들이 의료 데이터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높여 데이터의 구축과 활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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