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자 골프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자 골프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블유스타트업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해외 골프 활동 인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골프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채를 처음 잡는 일명 ‘골린이(골프+어린이, 초보골퍼)’가 늘면서 접근이 쉽고 비용이 저렴한 스크린골프장이 인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크린골프를 즐기거나 골프복을 입고 인증글을 남기는 등 골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중장년층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 산업은 젊은층 마니아가 급증세를 보인다.

골프 산업이 때아닌 호황기를 누리자 관련 스타트업들도 눈길을 끈다. 특색있는 골프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골프 배움과 연습의 즐거움, 이룸골프

이룸골프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주관한 ‘2021 우수 스포츠기업’ 스타트업 분야에 선정됐다.

2017년 브랜드를 런칭한 이룸골프는 골프교습실 스타트업이다. 골프 문화공간의 감성 서비스 경험과 코칭 프로그램 솔루션 개발 등 지식 서비스 보급에 전문성을 두고자 혁신을 꾀했다.

이룸골프는 정보기술(IT), 교육, 문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골퍼의 문제점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해결해 주는 최첨단 교육을 IT에 접목해 차별화된 골프 레슨교육을 제공한다. 또 이룸 골퍼들과 필드를 나가거나 소통하는 문화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민식 이룸골프 대표는 “골프 관련 모든 사람들이 이룸골프 문화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동시에 골프 배움과 연습의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룸골프만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려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파워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골프복 대여, 플렉스골프

플렉스골프는 프리미엄 골프복 대여 스타트업이다. 골프복 대여 서비스는 웹사이트에서 겉옷과 상·하의, 잡화 등을 성별과 사이즈별로 대여할 수 있다. 

플렉스골프에서는 제이린드버그, 타이틀리스트, PXG 등을 포함한 7개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 제품을 정가의 10% 금액만 내면 원하는 날짜에 빌려 입을 수 있다. 대여 서비스에 활용된 중고 의류를 소비자 가격 절반 수준에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양철호 플렉스골프 대표는 젊은 골프 입문자들의 의상 대여 수요가 많을 것이란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 그 역시 아내와 골프를 시작했다가 필드에 나설 때마다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2030세대는 사진을 촬영하고 동행자들과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골프장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예쁜 골프복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봤다”며 “회원 수가 매달 25%씩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매달 요금을 결제하면 1~3회 골프복을 대여할 수 있는 골프복 구독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쉽고 편한 스크린골프 예약, 김캐디

김캐디는 그동안 어렵고 불편했던 스크린골프장 정보 검색과 예약을 쉽고 편하게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김캐디는 전국 5000개의 골프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17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김캐디의 핵심 가치는 편리함이다. 김캐디는 위치 기반으로 가격과 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앱에서 전국 스크린골프장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미리 결제하면 최대 30% 저렴하게 라운딩할 수 있다. 

스크린골프장 점주는 매장관리 솔루션을 통해 예약 내역, 정산 현황 등 매장 운영 전반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김캐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장을 홍보할 수 있다. 파트너 스크린골프장은 전국 영리 매장의 약 10%에 이른다.

김캐디는 지난 6월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20억원 규모다. 김캐디는 스크린골프를 시작으로 필드 골프, 해외 골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김캐디 팀은 “골프 시장 전반에 걸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모든 골퍼의 편리한 취미생활을 돕는 서비스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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