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업무로 개인신용정보 데이터 분석, 금융상품 광고·홍보·컨설팅 신고완료

기간통신사업자 중에서 처음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SK텔레콤이 금융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3000만명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자의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광고와 컨설팅 등을 제공할 수 있어 막대한 영향력이 예상된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SKT는 지난 9월20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사업 취득에 따른 부수업무를 신고했다. 신용정보 제공 주체의 동의를 기초로 한 본인신용정보 관리에 더해 개인신용정보를 기초로 한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금융상품 광고·홍보 및 컨설팅, 기업 상품 홍보·광고 업무를 부수업무로 하겠다고 SKT는 신고했다.

마이데이터 본허가에 따르는 부수업무 신고는 부수업무 시행 7일 전에 신고만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미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금융상품 광고와 홍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SKT는 지난달 29일 SKT PASS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해 SKT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는 한국FP협회와 공동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특화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T는 3025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의 신용정보를 분석해 개별 가입자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과 홍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겸영업무로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도 허용돼 있어 통신사업자인 SKT가 신용정보업무와 금융투자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셈이다.

마이데이터소비자가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는 자신의 신용정보(금융상품 가입 내역, 자산 내역 등)를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T는 올해 2월25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고, 지난 7월6일 본허가를 취득했다.

SKT 외에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뛰어들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24일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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