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
펫케어부터 이동수단까지 종류도 각양각색

펫코노미시장은 스타트업의 가장 뜨거운 전장 중 하나다. 사진=코코몰리 제공
펫코노미시장은 스타트업의 가장 뜨거운 전장 중 하나다. 사진=코코몰리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상혁 기자] 펫코노미를 선도하는 기업은 딱히 없다. 대기업도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많은 스타트업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펫코노미는 반려동물(Pet)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의 하나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면서 펫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캉스, 질병 및 건강을 관리하는 펫케어, 집에서 어울리는 펫콕족 등 관련 신조어도 넘쳐난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 가구는 312만9000이며 반려인은 730만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발표한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2027년에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아이의 이동을 안전하고 이롭게

반려동물 증가로 생기는 생기는 문제점은 유기다. 정부 차원에서 2014년 동물등록제를 실시했지만 매년 반려동물이 유기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 유실, 유기 동물은 지난해 13만 401마리다. 마이크로칩 삽입에 대한 거부감으로 삽입률도 20% 내외다.

유기 반려동물 해결과 마이크로칩 삽입 거부감을 지우고자 등장한 스타트업이 펫나우다. 펫나우는 사람에게 지문이 있듯이 강아지는 비문이 있는 점을 간파해 식별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반려견의 얼굴을 향하면 앱에 탑재된 3개의 인공지능이 선명한 코 사진을 자동으로 찍는다. 이후 견주와 반려견 신원 정보를 입력하면 쉽게 등록이 완료된다.

병원을 가거나 미용실, 호텔, 이사 등 이동 간 잃어버릴 확률 상당히 높다. 이동 가방에 싣고 다니기엔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상 좋지 않다. 안전한 이동과 편의를 위한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도 펫코노미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그중 눈에 띄는 스타트업이 ‘멍이요’다.

멍이요는 펫택시로 서울과 수원, 화성, 청주, 창원 등 전국에서 운영된다. 안전교육을 이수한 전문 펫택시 드라이버가 운행하며 반려동물 단독 이동이나 견주와 함께 이동 모두 지원한다. 카시트와 배변패드, 간식, 소독제 등 쾌적한 이동을 위한 용품이 준비돼있고 혹시라도 차를 더럽혔을 때 추가 클리닝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또한 관련 숍(미용, 용품, 동물 병원, 호텔, 카페 등) 상품과 연계해 가까운 거리 순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견주에게 필요했던 이동성과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반려동물 건강 관리도 필수 시대

사람은 아픈 부위가 있으면 확실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지만 동물은 습성상 참아내기 일쑤다. 또한 인위적인 교배로 유전 질환도 발생한다.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이상 유무와 필요한 검사를 돕는 서비스를 만든 회사가 피터페터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의 유전 정보를 분석해 취약한 유전 질병과 건강관리 계획을 돕는다. 내 가족의 건강을 챙기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할 치료 비용도 줄이고자 만들어진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질병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트렌드가 바뀌며 헬스케어 큐레이션 서비스도 등장했다. 스타트업 알파도펫은 반려동물 사진을 찍어올리면 빅데이터 딥러닝으로 이상 징후를 분석한다. 또한 매월 수의사 그룹이 건강관리와 예방, 치료 등을 상담해 준다. 정기적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와 정기분석 보고서도 전달하고 있다.

치아는 오복 중 하나로 꼽힌다. 관리만 잘해도 고통에서 벗어나고 금전 지출도 막는다. 요즘은 반려동물의 치아관리도 빼놓을 수없는 펫 케어 분야다. 치아관리만 잘해줘도 반려동물의 수명은 약 20% 늘어난다.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코코몰리는 ‘오랄 케어 데일리’ 치약을 선보였다. 파라벤, 프탈레이트, 트리클로산 등 유해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치약으로 동물용 의약외품 정식 승인을 받았다.

플라그 예방과 구강 면역력 증진에 초점을 맞췄고 ㎏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랑스산 락토페린과 후코이단 성분, 키토산, 알로에베라잎 추출물, 아르기닌, 프로폴리스 등이 들어갔다. 여기에 소고기 향 첨가로 거부감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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