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빌리티·파블로항공 등 새 배달시대 여는 스타트업 '눈길'
자율주행 로봇 '뉴비'·국내외 인정받는 '드론' 등으로 배달
[더블유스타트업 송수연 기자] 조만간 인간 대신 로봇과 드론이 거리를 누비며 배달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시켜 배달의 미래를 앞당기는 스타트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배달 플랫폼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선보였다. 뉴비는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실제 근거리 배달 라이더로 활약 중이다. 특히 건물이나 상가 같은 제한된 영역을 넘어 복잡도가 높은 도심지 실외에서 배달을 수행 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심지는 고층 건물이 많아 GPS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지만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도심 내에서 뛰어난 자율주행 성능을 보인다. 또 비와 눈 등이 오는 상황에도 안정적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궂은 날씨에도 배달을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뉴비 배달로봇은 멀티 카메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도심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과 장애물 인식, 회피가 가능하다”며 “고가의 라이다 방식 로봇보다 상용화가 용이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상상만 했던 드론 배송도 현실화 되고 있다.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최근 세븐일레븐과 함께 드론기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 운영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블로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무인 물류 통합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물류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꿈을 실현하고자 무인 물류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육상, 공중, 해상에 있는 무인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합해 관제‧운영‧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팜넷’을 개발했다. 이를 인정 받아 내년 4월에는 뉴욕 드론 배송 실증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확보한 기술력을 접목해 드론을 이용한 차세대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파블로항공은 미국 드론 스테이션 개발사 에바(EVA), BMW 아메리카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개발한 드론 전용 스테이션을 세븐일레븐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연내 교외지역에 관련 서비스의 시범 운영할 계획으로 테스트 대상은 논의 중이다. 파블로항공 측에 따르면 지역 마을 주민, 주변 캠핑촌, 펜션 이용고객이 그 대상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혁신을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다”며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망을 추축해 배달 소외지역 제로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