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산은의 벤처캐피탈 자회사(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해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 왼쪽부터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 , 장병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김병수 산업은행 뉴욕지점장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산은의 벤처캐피탈 자회사(KDB Silicon Valley LLC)를 개소해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 사진 왼쪽부터 서성훈 KDB실리콘밸리 법인장 , 장병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 김병수 산업은행 뉴욕지점장 /사진=산업은행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은행권이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해 상생 기반을 조성함은 물론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섰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스타트업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서자 신규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중거나 법인을 미국으로 옮기려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은은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KDB실리콘밸리(KDB Silicon Valley LLC,이하 KDB실리콘밸리)를 개소해 벤처투자 업무를 시작한다.

산은은 앞서 지난 5월 자본금 500만 달러로 KDB실리콘밸리를 설립한 뒤 개설을 준비했으며 이달 말 9500만 달러의 증자를 실시해 전체 자본금 1억 달러 규모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KDB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혁신의 성지인 실리콘밸리 생태계 안에서 현지 스타트업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한국계 창업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실시 등 실리콘밸리 내 한국계 위상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엔지니어, 벤처캐피털(VC), 대기업 및 유관기관들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시 대표 교두보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KDB실리콘밸리는 현지 시장조사를 통한 잠재 투자처 발굴과 투자 시스템 정비 등을 마친 후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은 현지에서 한국계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미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또한 해당된다.

KDB실리콘밸리는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하여 당분간 대규모 투자보다는 창업 초기 및 시리즈(Series) A단계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회장은 "KDB실리콘밸리는 미국 현지의 창업가, 엔지니어, 투자자 등을 아우르는 한국계 벤처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서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글로벌 K-유니콘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선발해 1년간 지원한 50여개 스타트업이 70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2 Bridge) 인천'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2021 멤버스데이'를 개최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딥테크·바이오·헬스케어·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육성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1기 출범 이후 총 10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션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등의 프로그램과 IR컨설팅을 지원했다. 선발 기업 중 50%인 51개사가 총 70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선발 시점 대비 기업가치는 평균 66%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트랙에 선발된 기업들은 총 11개국에 23개 해외법인 설립, 총 274억원의 해외투자 유치, 글로벌 MOU 37건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 10월에는 해외 스타트업 6개사를 선발해 국내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인천광역시, 셀트리온, 구글 포 스타트업스(Google for Startups) 등 민관 협력 파트너들도 참석해 사업성과 및 성장비전을 공유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며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을 글로벌 스타트업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 본사 4층 강당에서 진행한 ‘제26차 핀테크데모데이, 우리금융그룹×한국핀테크지원센터’를 성황리에 마쳤다.

금융위 산하 기관인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하는 핀테크데모데이는 전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행사다.

2015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정부 , 기관 및 기업 등에 핀테크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연계 등 금융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예선을 거쳐 총 8개 디노랩 기업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IR피칭을 통해 실손의료비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개발사 ‘마이크로프로텍트’, 이륜차 안전솔루션 개발사 ‘다테크니끄’, 귀금속 B2B 시장 거래 중개 플랫폼 개발사 ‘금방’ 및 반려동물 관리 생활금융 플랫폼 개발사 ‘펫핀스’ 기업등 4개사가 우수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핀테크혁신펀드 투자 운용사로부터 IR(사업설명회) 기회를 제공 받게 되며, 발표기업에게는 모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디노랩이 보유한 센터 입주 기회도 제공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디노랩베트남센터에서 현지글로벌 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한 데 이어 이번 핀테크데모데이 공동 개최까지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의 인연이 매우 깊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은 디노랩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사업도입 20건, 직접투자 619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발굴ㆍ협업ㆍ육성 프로그램 '하나원큐 애자일랩 12기'에 참여할 스타트업 21곳을 선발했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2015년 6월 설립한 이후 이번 12기까지 총 134개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 제공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ㆍ간접투자 ▲하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진출 지원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하나원큐 애자일랩 12기에는 핀테크 기업 외에도 메타버스, 헬스케어 등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는 비금융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이종산업 간 제휴를 통한 상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하나원큐 애자일랩 12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스타트업은 ▲닫닫닫(대표 장준수, 윤용기, 배용택) ▲더라피스(대표 배재호) ▲디사일로(대표 이승명) ▲라이트브라더스(대표 김희수) ▲루센트블록(대표 허세영) ▲마이크로프로텍트(대표 권상민) ▲매스어답션(대표 박찬우) ▲모비두(대표 이윤희) ▲블록오디세이(대표 연창학) ▲빌리어네어즈(대표 조현호) ▲스팬딧(대표 송동윤) ▲아티웰스(대표 이선구) ▲업라이즈(대표 이충엽) ▲윌로그(대표 윤지현, 배성훈) ▲차봇모빌리티(대표 강성근) ▲테사(대표 김형준) ▲티어제이(대표 장한빛) ▲펄스나인(대표 박지은) ▲페이히어(대표 박준기) ▲프릭스헬스케어(대표 최민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대표 김종인, 김현모) 21개 업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ㆍ육성하며 동반성장 가능한 선순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상생 기반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하나은행의 노력이 금융 및 산업계 전반에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8일 스타트업 육성·협업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Challenge+)' 6기 선발을 축하하는 스타트업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NH디지털Challenge+ 6기는 2020년 챌린지 해커톤 수상 기업을 포함해 바이오, 메타버스, 모빌리티, ESG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선발 기업 14개 기업과 기존 참여 기업 13개 기업 등 총 27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선발 기업에게는 입주공간 지원, 스타트업 경영진단, 산업분야 및 기술관련 전문 교육, 법률, 특허, 인사노무, 세무, 투자 컨설팅 등 전문가 상담기회 제공, 범농협 사업연계(밋업데이), 투자유치 참여기회(데모데이)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상래 부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됨에 따라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NH디지털챌린지+ 6기 선발 기업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혁신을 만들고 고객중심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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