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중앙연구소,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과 '공동연구' 착수
CJ제일제당, 국내외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협업 추진 중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7일 프랑스 푸드 스타트업 Ynsect사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칠승, Ynsect사 Business Development director Guillaume Daoulas , 롯데중앙연구소 소장 이경훤, 프랑스 디지털 경제 국무장관 Cédric O)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7일 프랑스 푸드 스타트업 Ynsect사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권칠승, Ynsect사 Business Development director Guillaume Daoulas , 롯데중앙연구소 소장 이경훤, 프랑스 디지털 경제 국무장관 Cédric O)

[더블유스타트업 송수연 기자] 국내 유통사들이 최근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모양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와 정보통신기술(technology)를 융합한 개념으로 최근 기업들은 신성장동력의 기술 원천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유통업계는 대체 식품과 대체 단백질을 향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롯데중앙연구소도 이 같은 기업 중 하나다. 기후 위기 등에 따라 대체 식품 및 단백질이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중앙연구소는 식품곤충산업계의 유니콘 기업인 ‘Ynsect’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Ynsect사는 식용곤총인 밀웜(Mealworm)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곳이다. 현재는 유럽 내 연어 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 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Ynsect와 곤충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롯데가 대체 단백질을 포함한 친환경 대체식품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유망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벤처 캐피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부터 전문조직을 구성, 직접투자에 나선 것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를 사업 관점에서 이해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만 국내외 스타트업은 물론 미국 대체단백 전문 펀드 등 10군데에 투자를 진행했다. 새롭게 투자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 플렌터블(Plantible), 시오크밋(Shiok Meats) 등 미래 대체식품 관련 기업이다. 또 글로벌 대체단백 전문펀드 중 최대 규모인 우노비스(Unovis)에도 투자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 및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케어위드, 리하베스트 등 다양한 식품영역에 투자해 기존 사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지난 6월부터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협업한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프론티어 랩스’를 통해 선발된 잇그린, 엘로이랩, 베러먼데이의 경우 데모데이 이후 추가 후속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전담 조직도 구성했다. 지난 4월 ‘뉴 프론티어팀’을 꾸려 반 년 만에 국내외 식품 분야의 다양한 투자 성과를 올린 데 이어 9월에는 바이오사업부문에 ‘테크 브릿지팀’을 신설, 아일랜드 생명공학기업 누리타스(Nuritas)에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사내 전문 조직이 갖춰진 만큼 식품‧바이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외부 혁신기술 확보와 기술 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국내외 사업환경 속에서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과 유연한 대응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라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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