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네이버가 기술력이 뛰어난 '튜닙', '빅크'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자연어처리(NLP) 분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튜닙에 신규 투자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80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튜닙은 NLP, 초대규모(Hyperscale) AI 등 고난도 AI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이번에 펄어비스캐피탈, 네이버 D2SF,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펄어비스캐피탈이 리드했다.
튜닙은 다양한 성격과 감정을 반영해 자연스럽고도 깊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 페르소나 챗봇'을 개발 중이다. 초대규모 AI, AI 윤리모델 등 고난도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미 국내외 주요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고, 챌린지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여행, 반려동물 시장을 1차 목표로 멀티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연내 CB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튜닙은 카카오브레인 출신의 NLP 엔지니어들이 주축을 이뤄 지난 3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설립 단계부터 자연어처리 팀을 이끌며, EMNLP, 인터스피치 등 권위 있는 국제 인공지능 학회에서 1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Github) 등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기술 역량을 인정받았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튜닙은 AI 기술 중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손꼽히는 NLP, 초대규모 AI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희소한 팀"이라며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메타휴먼, 디지털휴먼과 같은 가상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고, 튜닙은 자연스럽고 몰입감 높은 대화를 구현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앞서 지난 10일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빅크’에 신규 투자했다.
빅크는 엔터테이너, 뮤지션, 작가, 스페셜리스트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팬·구독자와 소통하며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빅크’를 개발중이다.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가 리드했다.
빅크 플랫폼은 크리에이터 전용 SaaS ‘빅크 스튜디오’, 팬·구독자가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라이브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 ‘빅크’로 구성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온라인 ‘빅크 스튜디오’에서 각자의 개성이 담긴 구독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고, 라이브 방송도 원클릭으로 진행할 수 있다.
팬·구독자 케어 프로그램과 IP 수익 분석 도구도 제공한다.
김미희 빅크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의 D2C 브랜딩 및 장기 수익화 니즈에 착안해 빅크 플랫폼을 구상했다”며 “빅크는 크리에이터들의 니즈에 집중한 테크 플랫폼으로 엔터테이너, 작가, 뮤지션 등 아티스트와 전문가, 소셜 셀럽 등 여러 크리에이터와 함께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지난달 26일에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진행한 인공지능(AI) 콘텐츠 테크기업 ‘플라스크(Plask)’에 후속 투자했다.
플라스크가 이번 프리시리즈 A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30억원 규모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이번 투자를 주관했다.
플라스크는 포즈 추출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애니메이팅 자동화’ 기능이 특징으로, 캐릭터 콘텐츠 제작의 생산성을 크게 높여 잠재 고객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 게임 개발,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플랫폼 각 분야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사용성을 검증받았으며 연내 정식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