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서울로보틱스·에이모 자율주행 '기술' 눈길
경쟁력 있는 기술로 완성차업계·해외서 '러브콜' 받아
[더블유스타트업 송수연 기자] 미래를 주도할 신사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은 각자가 가진 기술력으로 자율주행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현대차·기아그룹이 전략적 투자 및 협업을 하고 있는 포티투닷(42dot)은 최근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시리즈A(첫번째 기관 투자)에서 10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도심형 통합 솔루션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를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기술 ‘에이키트(AKit)’와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핵심기술을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핵심 인재 확보 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늘려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범 운행도 확대한다. 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공개된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서울로보틱스’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회사다. 서울로보틱스는 글로벌 기업인 퀄컴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에 라이다 솔루션을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차장 자율주행’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수요가 뚜렷하고 제한된 환경에서 작동 가능하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봤다.
서울로보틱스 측은 “자동주차 솔루션 공급이 가능해지면 차량이 생산돼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는 유통 과정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상용화되면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에이모’도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
에이모는 영국 워릭셔에 위치한 MIRA테크놀로지 파크에 유럽 사무소를 개소,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를 지원하는 유럽 최고의 자동차 기술 클러스터로 손꼽힌다.
현재 MIRA 테크놀로지 파크에는 재규어, 랜드로버, 도요타, 혼다,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1차 협력사, 자동차 OEM 기업, 핵심 부품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다.
에이모 관계자는 “지난 유럽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현지 자율 주행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모는 이미 국내에서 현대차, 카카오모빌리티, 경기도자율주행센터 등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