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기업 중계 플랫폼 업체 피칫
더브이씨, 정보 비대칭 해소에 나서
페이플, 통합결제로 스타트업 부담↓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수 기자]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있는 스타트업의 영세한 기업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업체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투자유치(IR)와 기업 정보 교류 지원 등을 통해 원활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피칫, 더브이씨, 페이플 등은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개선을 위해 나선 기업이다.
우선 스타트업 미슐랭 가이드로 불리는 피칫은 기관 포트폴리오 및 등록 심사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IR를 제공해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중계 플랫폼 운영업체다. 회사에 등록된 업체는 투자자로부터 무제한의 미팅 신청 및 질문·코멘트를 받고 답하며 투자유치로까지 이어진다.
승인률이 3% 정도에 불과할 만큼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해 우수기업을 선별하고 1~3개 별점을 활용한 가치 구분으로 높은 투자유치 성공률을 보인다. 회사는 등록 요건이 까다로운 대신 등록된 이후 옵션 상품을 제외한 서비스 사용료를 면제하고 있다.
피칫에 등록된 업체는 모든 투자자와 연결하거나 원하는 투자자에게만 연결해 IR을 공개할 수 있고, 투자자는 주목할 만한 기업만 따로 마킹해 둘 수 있다.
더브이씨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기업·투자자 정보를 수집,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6년 설립된 더브이씨는 정보 검색 서비스를 론칭하고 경기도콘텐츠진흥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공공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SKT, KT경제경영연구소 등 대기업에도 수집한 데이터를 판매했다.
투자기업에 대한 재무정보, 임원, 회사 특허상황 등 기업 내부 공개 정보를 비롯해 기업 생산 제품·서비스 정보 및 회사 관련 언론 보도까지 제공하면서 투자자의 정보 활용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정보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수집하고 가공할지 고민”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로부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계좌이체 통합 온라인결제(PG)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플은 결제와 연결되는 다양한 신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스타트업 사업자의 편리한 금융활동을 돕고 있다.
페이플은 온라인쇼핑몰을 위한 결제서비스를 포함해 빠르게 성장하는 정기구독, 멤버십, 모빌리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최적화된 통합결제방식(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부담 최소화를 위해 수수료를 낮추고, 공인인증서 등의 불편함을 없앴다. 또 자바스크립트, Restful API만으로 결제모듈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자 친화적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이에 사업자는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결제시스템 도입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김현철 페이플 대표는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불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의 온라인결제 유니콘기업 스트라이프처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쉽고 빠르게 대응하는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