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해외송금 간편하고 저렴하게'
레드윗 '구노'… 생산성·편의성 강화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수 기자] 스타트업에서 블록체인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금융·핀테크사업부터 생산성 향상 도구 개발까지, 남들과 다른 창의성으로 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던진 기업들이 눈에 띈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기업 모인은 혁신의 대가로 높이 평가된다. 기존 은행들이 해외송금을 위해 많은 중계 은행을 거치며 비싼 수수료, 느린 속도, 복잡함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스타트업 모인은 블록체인 기반 효율화된 해외 결제 네트워크를 앞세워 중계 은행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우선 중간과정의 생략으로 수수료가 시중은행 대비 최대 90% 저렴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사례로 시중은행은 평균 송금 수수료 1만원에 전신료 8000원가량을 지불한다. 반면 모인은 전신료 0원에 송금 수수료 5000원뿐이다. 이마저도 학생 송금 수수료는 할인을 받아 0원이다.
회사는 또 실시간 수수료 비교, 최종 수취금액 즉시 계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송금 신청 절차 간편화로 사용자 편의 증대를 최대화했다.
해외송금은 느리다는 인식도 바꿨다. 중계 은행에 따른 편차를 감안해 영업일 기준 2~5일(평균 3일) 정도가 소요되던 송금 속도를 평균 1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는 중계 은행을 없애고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청-서류검토-송금’으로 단계를 줄였기 때문이다.
모인은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북미·유럽 지역 일부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서 타발송금(해외에서 한국으로 송금)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연구노트라는 다소 생소한 부문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인 레드윗도 주목받는다. 연구노트는 정부, 기업, 연구소 등에서 전체 연구 과정을 기록한 데이터로, 성과 입증 및 특허 분쟁에 증거 자료로 활용된다.
레드윗은 이점에 착안해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회사는 연구원들이 연구노트를 더 쉽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전자 연구노트 ‘구노(Goono)’를 내놨다.
구노는 모바일과 웹페이지의 호환으로 쉽고 빠르게 연구노트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 촬영 등 스캔을 통한 노트 기록으로 시간을 단축했고, PDF·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파일 형식 지원으로 생산성도 높였다.
기록된 자료를 광학시문자판독기(OCR), 해시태그 등을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고, PDF 내보내기로 형식을 따르지 않는 자유로운 명세서 제출뿐만 아니라 논문, 연구 노트, 기술서 등을 원본 그대로 빠르게 제출할 수 있어 편의성을 갖췄다.
특히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통해 등록된 모든 연구노트는 이중 보안으로 암호화돼 자료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 이에 과거 연구노트 조작에 기인한 유명 논문 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블록체인 특성상 데이터는 여러 저장소에 동시 기록돼 수정 및 삭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접근 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하게 관리되는 점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특허 관련 법적 분쟁 발생시 증빙자료로서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현재 서강대 전자이온소재 연구실, 성균관대 세포성장조절 연구실, 중앙대 유기화학 연구실 등 대학 연구소를 비롯해 바이오AI융합연구센터, 광주과학기술원 등 정부 산하 기관을 파트너사로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