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 첫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
강성묵·이호성 후보는 하나은행 영업그룹장 출신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특히 하나은행장 후보에는 외환은행 출신의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을 추천했다.
14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 13일 열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에서 하나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이승열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추천했다. 하나증권 대표이사에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하나카드 사장에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위험관리를 철저히 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승열 하나은행장 후보는 1963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역임한 뒤 통합 하나은행의 경영기획그룹장, 하나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 경영기획&지원그룹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하나생명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룹임추위는 이 후보의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 영업 현장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가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나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 후보의 선임과 임기 등이 확정되면,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첫 외환은행 출신 하나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박성호 현 하나은행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회장 승진 여부 등은 이달 말 하나금융지주 인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경영지원그룹장·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 리테일(소매)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맡고 있다.
그룹임추위는 IB에 편중돼 있는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중심으로 확대하기 위해 강 후보의 리테일·기업금융·자산운용업 경험과 소탈하고 겸손한 성품을 높이 평가했다.
1964년생인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에서 일했고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이 후보의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 네트워크와 협력 경험이 하나카드의 영업 중심 조직 문화 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각 후보의 선임은 추후 열리는 해당 계열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