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A TSS 2022' 신규참여
토스뱅크가 지난달 1000억원 증자에 이어 한달만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총 8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저신용자대출 등 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 차원으로 풀이된다.
2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로 지난해 10월28일 3000억원 이후 총 1조1000억원의 자본을 늘렸고, 올해 들어서만 8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는 셈이다. 이번 증자의 납입일은 오는 8월30일이다. 증자 후 토스뱅크의 납입자본금은 1조35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주주와 기존주주의 관계사를 대상으로 보통주 4500만주와 무의결권 전환주 1500만주를 배정하는 형식이다. 지난달 보통주 1500만주·전환주 500만주를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신주 발행 규모를 3배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다섯번째 증자다. 저신용자 대출 증가 등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의 빠른 증가로 인한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보통주 1530만주를 배정받아 전체 발행규모의 3분의 1을 소화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전환주 643만955주도 배정받았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등은 각각 보통주 400만주, 450만주, 450만주를 배정받았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랜드월드 등은 전환주 150만주도 인수한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보통주 450만주, 449만9994주를 배정받고 전환주도 각각 149만9998주, 124만8619주를 인수한다.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 5와 함께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 4·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 5의 관계회사인 'A TSS 2022'가 신주 배정 대상자에 올랐다.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 5가 보통주 255만주, 전환주 26만주를 배정받고 A TSS 2022는 보통주 57만주, 전환주 26만주를 인수한다. 이 외에 웰컴캐피탈, 굿워터 인피니티Ⅱ도 보통주와 전환주를 배정받았다. 한국전자인증은 보통주만 54만주 배정받았다.
토스뱅크의 잇단 자본확충은 대출자산의 빠른 증가로 인해 자본비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바젤Ⅲ 레버리지비율(Tier 1자본/총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2.40%로 일반은행의 규제비율(3%)를 밑돌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023년까지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위험가중자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자본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스뱅크의 기본(Tier 1) 자본은 3월말 기준 5272억원인데, 총익스포저는 22조6억원으로 전기 대비 53.5% 불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