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정찰제·직영점·전문A/S팀 운용으로 2020년부터 고속성장
올해 거점 지점 개설, 해외진출 계획도
2016년 시드투자후 430억원 투자유치, 전용 할부금융상품도
설립자 3인, 투자자 2인 경영진 구성

아파트 인테리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리빙 플랫폼 아파트멘터리는 신한금융그룹이 선택한 예비 유니콘 기업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을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가 제휴 할부금융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 만큼 아파트멘터리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평가했다.

아파트멘터리는 2015년 12월 실내 인테리어 공사업을 목적으로 윤소연 대표이사가 설립한 곳이다. 한샘이나 LX하우시스 등 대기업 대리점 시장과 숨고 등 O2O플랫폼 시장 사이에서 가격 정찰제와 직영점 시공, 전문 A/S팀 운영으로 고객 신뢰를 구축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거주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한 인테리어 시장에서 비약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60조원(2021년 기준) 규모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0~2019년 기간에 연평균 2.9% 성장에 그쳤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4.1%, 4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아파트멘터리의 매출액과 연결된다. 아파트멘터리의 매출은 2018년 약 46억원, 2019년 약 56억원 등에 그쳤다. 그러다가 2020년 약 10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2021년에도 193억원으로 불어났다. 2019년까지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던 상황에서 매출 배증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1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파트멘터리가 대형 건자재 기업과 O2O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 표준화와 신뢰 구축이다. 개인사업자 중심의 영세하고 신뢰가 떨어지는 인테리어 시장에서 아파트멘터리는 모듈형 서비스와 가격정찰제로 서비스를 표준화했다. 직영점을 통한 시공업체 감독 강화와 A/S센터 'A케어센터' 운영도 고객 신뢰를 확보한 방안이다.

이를 기반으로 아파트멘터리는 올해 1월 마포, 송도 등에 리모델링 서비스 거점 지역 지점을 열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도 목표로 두고 있다.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30억원에 달한다. 2016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초기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후속투자(30억원)와 삼성벤처투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9년 9월에는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일룸 등에서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4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의 신기술금융투자조합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1호'의 100억원과 레버런트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가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5월 신한카드는 아파트멘터리 시공 계약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12개월 혜택을 제공하는 'A페이'를 내놓을 정도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현재 윤소연·김준영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 설립자인 하태웅 최고브랜드관리자(CBO)도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아파트멘터리 설립 직후인 2016년 초기투자를 결정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의 진윤정 파트너, 올 4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레버런트파트너스 정세준 상무도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 전경미 사내이사, 손창우 감사 등으로 경영진이 꾸려져 있다.

주주 구성은 대표이사 외 임직원이 40.9%로 최대주주이고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삼성벤처투자가 각각 13.6%, 11.6%로 단일 투자자로서는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다. 기타재무적투자자의 지분율도 33.7%에 이른다. 재무적투자자의 투자 시점을 감안할 때 향후 3~4년 내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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