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여행·숙박 스타트업 여기어때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사) 평가를 받으며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어때는 28일 미래에셋캐피탈에서 500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1조2000억원을 인정 받아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이번 투자에서 여기어때는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53% 성장해 8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20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커진 155억원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여기어때 측은 "엔데믹을 앞두고 여행·여가 기업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에 반영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여가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2015년부터 여기어때의 성장을 지원한 미래에셋캐피탈이 회사의 탁월한 성장성에 다시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를 기회로 M&A를 비롯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최근 렌터카 예약과 파티룸, 스튜디오 등을 빌리는 ‘공간대여’를 연이어 출시했다. 다음달에는 해외여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경모 미래에셋캐피탈 벤처투자본부장(상무)은 "미래에셋은 2015년 여기어때에 처음 투자한 후 6년 이상 회사 성장을 함께 했다"며 "여기어때는 '고성장'과 '이익 실현'을 동시에 이루는 보기 힘든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시점에 국내 여행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높은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아웃바운드 시장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기어때는 지난 27일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다.
10개 항공사 시스템을 연동해 국내는 물론 해외 항공권까지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항공권 수량과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여기어때만의 특가와 할인 혜택을 적용해 예매하는 서비스다.
이번 해외여행 서비스는 ‘수수료 0원’이라는 공격적인 사업 전략이 핵심이다.
고객이 지불하는 수수료를 없애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대 4만원(해외여행 2인 왕복)에 달하는 발권 수수료가 없어 여기어때 고객은 '최저가'를 체감할 수 있다.
실시간 항공권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다음달 2일까지 티저 페이지가 열린다. 페이지 오픈 사전 알림을 신청하면 혜택도 제공된다. 내달말까지 항공권을 예약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을 선정하고 1만원을 페이백 한다. 오픈 알림 신청자가 항공권을 구매하면 자동 응모된다.
이외에도 항공 서비스 오픈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총 30만원 상당 숙소 렌터카 입장권 할인 쿠폰팩 △괌 여행 3박 4일 패키지가 포함된 총 3000만원 상당 경품 응모 기회 △국내 특가 항공권 예약 시 5000원 페이백 △해외 항공권 최대 20% 결제 수단별 할인 △신라면세점 할인 등이다. 자세한 혜택 내용은 여기어때 앱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성 여기어때 전략총괄은 “항공권을 시작으로 숙박 등 다양한 해외여행 서비스를 확장하며 고객에게 어필할 대규모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