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체, 일반 사무직 등 업종에 관계없이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인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자 상시 근로자가 50인 미만인 사업장이나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의 공사 현장은 2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4년 1월27일부터 법이 적용키로 했다.
기업이 안전·보건 조치를 하지 않아 그 피해를 일반 시민이 당할 경우 해당 산업주 및 경영책임자 뿐만아니라 그들이 속한 기업이나 법인 자체에도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와관련 건설현장 근로자, 중장비의 안전과 효율적인 관리를 개선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엠카스(mcas)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무스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안전 솔루션 스타트업 ‘무스마’는 올들어 지난 1월26일 45억원의 후속 투자유치를 통해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후속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외에 한국산업은행,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무스마는 시리즈A 오픈 당시 확보한 20억원의 투자금까지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됐다.
무스마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분야별 인재 채용과 사물지능(AIoT)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올 상반기 서비스 고도화를 앞둔 산업안전 솔루션 ‘엠카스(MCAS)’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고도화된 엠카스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를 모듈화함으로써 솔루션 적용 환경에 대한 확장성을 강화한다. 더불어 영상의 객체 인식 속도 개선과 통신 정확도를 높여 센서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정확한 현장 데이터 수집이 가능할 예정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책으로 스마트 건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무스마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의 수주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호조를 보이는 국내 조선사도 무스마의 주요 매출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중장비 제조사 및 임대사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 현장의 중장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보건공단과 손잡고 중소사업장을 위한 중장비 사고 예방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5배 증가했고 매출액은 300% 이상 급성장, 산업안전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무스마의 산업안전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무재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엠카스 기술력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확장해 고객사와 협력업체에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스마는 지난달 28일 인공지능(AI) 솔루션회사인 노타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건설현장의 인공지능 데이터 관련 트렌드를 공유하고, 건설분야 AI기반 지능형 비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노타는 자체적인 딥러닝 모델 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노타의 경량화된 AI 모델을 무스마의 건설현장관리플랫폼에 적용하면 네트워크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무스마는 이를 통해 통신이 열악한 해외현장에서도 서비스 활용도를 높여 건설현장 모니터링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노타 또한 딥러닝 모델 설계와 경량화 기술을 건설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의미가 있다.
무스마는 지난해 베트남 플랜트현장에서 엠카스 추가계약을 체결해 현장 근로자, 장비, 자재를 모두 관리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플랜트 현장도 계약하며 운영한 바 있다.
무스마는 앞으로 스마트건설기술의 다양한 분야와 협업으로 설계-시공-유지보수로 이어지는 전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건설현장관리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