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중견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연결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 진행
BNK부산은행, 신생기업 육성 '썸 인큐베이터' 6기 모집
DGB생명, (사)도전과나눔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 10인 후원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스타트업과 업무협약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은행과 보험사등 금융권은 벤처·스타트업과 신사업 협력등 상생 경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중견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기술 연결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TechConnect Stage)' 진행,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중견기업이 산은의 넥스트라운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요기술을 공개하고 이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중견 제약회사인 대원제약㈜과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에는 현재까지 약 40여개의 벤처기업이 기술협력 의사를 표시해 왔다.
향후 대원제약의 1차 검토를 거쳐 벤처기업과의 1대1 만남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중견·벤처기업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1회의 'KDB 테크커넥트 데이(TechConnect Day)'를 개최한 바 있다.
KDB 테크커넥트 데이는 기술혁신형 인수합병(M&A)과 의료기술사업화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기술혁신창업생태계 지원플랫폼으로, 현재까지 투자 23건·대출 2건·M&A 4건 등 총 29건의 금융 중개를 성사시키는 등 다수의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제공해 왔다.
지난해 8월 한달간 소재 분야 중견기업인 ㈜원익큐엔씨와 제1회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를 진행했으며 반도체·배터리 소재·부품 기술을 보유한 약 20여개의 벤처기업이 참가했다.
산은 관계자는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 프로그램이 전략적 투자와 M&A로 혁신을 원하는 중견기업에게는 신성장의 길을 제시하고, 벤처·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여 중견·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장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며 “KDB 테크커넥트 스테이지의 1·2차 개최 결과,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중견·벤처기업간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최근 오렌지플래닛과 '금융-게임'을 연계한 스타트업 성장지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육성,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 '오렌지플래닛' 전용 오피스 내 ‘하나 원큐 애자일랩’입주를 통한 공간협력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공동투자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업무 협력을 진행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과 생활금융 관련 신사업발굴을 목적으로 2015년 ‘하나 원큐(1Q) 애자일랩’을 설립해 현재까지 12개 기수, 총 134개 기업을 발굴 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은 국내 게임시장의 대표기업‘스마일게이트’에서 차세대 창업가 지원을 위해 설립한 창업재단으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272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누적 투자금액 4433억원, 약 4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수도권에 편중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부산, 전주 등의 지역센터를 통해 확대 운영하며 지역 스타트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 관계자는“하나 원큐 애자일랩 과 오렌지플래닛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한다”며“향후에도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고 생활 속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해 5개월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60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한 가운데 약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56개사(마포8기 20개, 구로7기 20개, 부산6기 16개)가 선발됐다.
IBK창공은 은행 내·외부 전문가들의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전담 멘토, 전담 매니저, 전문 컨설턴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한 기업은행은 투‧융자 금융서비스와 함께 데모데이, IR, 사무공간, 판로개척, 홍보 지원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네트워킹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는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도입으로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역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 6기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모집공고 마감일 기준으로 설립 후 7년 이내의 기업이며, 업종 제한 없이 신청 가능하다.
‘썸 인큐베이터’는 2019년 7월 개소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지역 내 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사업모델 구축과 성장을 돕고 있다.
지난 1~4기 총 56개 업체가 수료했으며 현재 5기에 선정된 13개 기업체가 육성 지원을 받고 있다.
‘썸 인큐베이터’ 6기 운영기간은 2월부터 8월까지이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건물 9층에 위치한 독립된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경영컨설팅, 전문가의 1 대 1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설립 초기기업에 대해 엑셀러레이터 및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드머니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우량한 입주업체에는 BNK금융 계열사에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썸 인큐베이터’ 입주기업이 BNK금융 계열사 및 외부로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142억여 원에 달한다.
2금융권의 경우 현대해상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황윤경)와 공동으로‘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들과 사업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스타트업과 협업을 도모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스타트업 오픈 스테이지’를 통해 모빌리티, 핀테크, 버티컬플랫폼, 데이터분석, 헬스케어의 5개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본 행사에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하였고 현대해상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3개 스타트업(▲누비랩 ▲모스트바이 ▲해피투씨유)을 선정하여 이들과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누비랩’은 식단 이미지를 자동 분석하여 영양관리 솔루션(오토AI푸드 다이어리)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현대해상의 건강관리 플랫폼인‘하이헬스챌린지’ 고객들에게 해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모스트바이’는 산후조리원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신생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젤리뷰)의 운영사로 현대해상과 함께 산모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어린이 금융교육 플랫폼(아이쿠카) 운영사인‘해피투씨유’는 국내 어린이보험 선두주자인 현대해상과 함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를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종 선정된 3개 스타트업들에 투자 검토와 입주연계, R&D 지원 사업 추천 등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서울창업허브(SBA)를 통해 사업화자금을 지원하고 국내 주요 육성 기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도 추천할 계획이다.
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이번 행사를 통해 뛰어난 역량의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이들 기업과 함께 유의미한 협업 성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이들의 성장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생명은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을 통해 스타트업 CEO들을 후원하고 '기업가정신 포럼'에 참여했다.
지난 21일 서울 논현호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37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에는 DGB생명 김성한 대표이사와 스타트업 CEO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가들이 참여했다.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은 기업가정신 함양과 명사 네트워크를 구축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후원 기관 도전과나눔이 개최하는 전문가 초빙 강연 프로그램이다.
앞서 김성한 DGB생명 대표이사는 이날 포럼에 함께 참여한 스타트업 CEO 10인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을 통해서 후원한 DGB생명 기부금 1000만원을 도전과나눔에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향후 1년간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의 모든 교육 영상 △매월 '도전과 나눔 기업가정신 포럼' 초대 △사업 멘토링 및 컨설팅 △소규모 IR대회 등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창업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DGB생명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 후원을 통해 평소 인적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 기업인들을 육성함으로써 신생 스타트업들에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후원을 받는 기업가들이 금융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성을 가지는 IT 업체라는 점에서 최신 핀테크 트렌드와 관련한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4일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를 위해 마이데이터 기반 유망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업체는 '인포마이닝'과 '인에이블다온소프트' 2개사다.
'인포마이닝'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기술 특화 벤처기업 인증, 인공지능(AI) 챔피언십 수상 등을 통해 우수성을 증명한 스타트업이다.
교보생명은 인포마이닝과 건강데이터 활용·분석을 통해 고객 건강증진 동기부여 및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공동 발굴하고 사업화할 예정이다.
'인에이블다온소프트'는 군 장병 커뮤니티 서비스 '더 캠프(The Camp)'를 개발·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군 장병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및 장병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