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 지분투자
롯데홈쇼핑, 중국 시장 진출 위한 스타트업 '비욘드바운더리'와 업무협약
카카오벤처스, 뷰티 스타트업 메이코더스에 4억5천만원 투자
하이트진로, 글로벌 브랜드 개발 스타트업 '슈퍼블릭'에 지분투자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올들어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재계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동 교육 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금은 약 20억원이다.
이번 지분투자는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지목한 신사업 분야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에듀테크 기업과 선도적인 협업을 통해 교육 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팩토리스튜디오' '몬스터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 콘텐츠 강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듀테크 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데이터 연구기관인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2270억 달러에서 2025년 404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원격 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에듀테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첫 지분 투자 대상인 호두랩스는 만 5~13세 아동 대상으로 게임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에듀테크 선도 기업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게임형 영어말하기 서비스인 ‘호두잉글리시’, 화상교육 솔루션을 활용한 독서 강의 서비스 ‘땅콩스쿨’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호두랩스가 보유한 에듀테크 기술력을 활용해 아동 교육용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호두랩스는 에듀테크 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등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호두랩스의 화상교육 솔루션을 활용해 올 상반기 아동 전용 미디어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 내 양방향 독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양방향 독서 서비스는 화상 솔루션을 통해 선생님이 아이와 상호작용하며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다.
문현일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담당은 “이번 호두랩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 경쟁이 치열해지는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호두랩스를 비롯한 에듀테크 기업과 꾸준히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이날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 '비욘드바운더리'와 캐릭터 IP(지적 재산권) 등 콘텐츠 사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 박재희 비욘드바운더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욘드바운더리'는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의 중국 진출을 돕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현지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을 돕는 중국 전문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약 2000만 명의 현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30명 이상의 중국 콘텐츠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양사는 업무협약를 통해 △롯데홈쇼핑 콘텐츠, 캐릭터 사업 기획 및 컨설팅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수립 △중국 SNS 플랫폼 활용 등 현지 마케팅 공동 진행 등 향후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미디어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자체 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를 통한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IP와 영상 등 자체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중국 시장 상황에 맞춰 자체 콘텐츠를 기획하고 '도우인' '샤오홍슈' 등 현지 SNS 채널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인플루언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예술·문화 NFT 상품 개발 등 이색 기획을 통해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 콘텐츠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미디어커머스 도약을 위한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자체 캐릭터, 예술·문화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며 국내를 넘어 중국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비욘드바운더리와 협력을 통해 캐릭터와 영상은 물론 예술품 등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중국 현지에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화장품 제조 의뢰 플랫폼 ‘MAYK(메이크)’를 운영 중인 메이코더스에 4억5000만원을 시드 투자를 지난 24일 단행했다.
메이크는 글로벌 바이어들이 직접 한국 화장품 제조사에 제조 의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웹 화면을 통해서 고객사가 성분과 용량, 용기 디자인 등을 선정하면 MAYK가 이를 기반으로 주문까지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메이코더스는 한국-필리핀 기업거래(B2B) 크로스보딩 뷰티 이커머스 ‘SEOUL4PM’으로 월간 1억원 규모의 무역거래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메이크'는 SEOUL4PM의 고객을 기반에 두고 있다. 현지 이커머스에서 화장품을 유통하는 셀러는 국내와 현지의 유통 데이터를 토대로 타깃 상품을 추천받고 직관적으로 디자인한 후 샘플링 의뢰까지 가능하다.
메이크는 오는 2025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버티컬 브랜드 공급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이코더스는 컴퓨터공학 학·석사 및 무역 전문가가 핵심 멤버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필리핀의현지화된 무역 거래 형태를 모델링하고 데이터 수집 환경 등 활용 환경을 구축했다.
창업 1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했다. 메이코더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유통망 글로벌 확대 및 메이크(MAYK)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는 “아세안 6개국 및 북미시장으로 유통망을 먼저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유통 수익을 제조 수익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브랜드 개발업체 ‘슈퍼블릭’을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슈퍼블릭은 친환경, 커스텀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분석, 기획, 디자인, 개발하고 파트너 기업과 실체화하는 등 브랜드를 개발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슈퍼블릭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기후 변화 등 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는 슈퍼블릭의 핵심가치가 하이트진로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2020년 2월 설립된 슈퍼블릭은 같은 해 6월 ‘신개념 세정제’를 출시해 호평을 받았으며 국제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 환경부 그린뉴딜 친환경 기업에 선정되는등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도 바이오헬스, 커스텀가전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패러다임에 맞춰 올해에도 다양한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발굴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