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금융권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및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떠오른 핀테크 시장 공략을 위해 우수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과 스타트업간 상생 경영 현황을 점검해 보면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이 지난해 12월 16일까지 3일간 ‘SUSTAINABLE & MAKE IT BETTER’라는 주제로 ‘제 7회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선발해 1년간 지원한 50여개의 스타트업이 70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와관련,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2 Bridge) 인천'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2021 멤버스데이'를 개최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은 딥테크·바이오·헬스케어·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보육,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육성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한금융은 국제상공회의소(ICC)에서 열린 'CSS어워즈(Corporate Startup Stars Awards)'에서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저' 상을 수상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퓨처스랩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인정 받는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최근 ‘제26차 핀테크데모데이, 우리금융그룹×한국핀테크지원센터’를 성황리에 마쳤다.
금융위 산하 기관인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하는 핀테크데모데이는 전 금융업권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핀테크 행사다.
2015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정부 , 기관 및 기업 등에 핀테크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연계 등 금융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데모데이는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Lab)’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예선을 거쳐 총 8개 디노랩 기업이 본선에 올랐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IR피칭을 통해 실손의료비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개발사 ‘마이크로프로텍트’, 이륜차 안전솔루션 개발사 ‘다테크니끄’, 귀금속 B2B 시장 거래 중개 플랫폼 개발사 ‘금방’ 및 반려동물 관리 생활금융 플랫폼 개발사 ‘펫핀스’ 기업등 4개사가 우수발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금융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KB국민은행의 AI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AI가상 상담 서비스와 같은 고도화된 AI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에 특화된 AI기술을 자체 개발해 AI금융으로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향후 업스테이지와 함께 자체적인 AI로드맵을 구축해 특화된 AI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오렌지플래닛과 '금융-게임'을 연계한 스타트업 성장지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육성,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 '오렌지플래닛' 전용 오피스 내 ‘하나 원큐 애자일랩’입주를 통한 공간협력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공동투자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 업무 협력을 진행하고 향후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상생협력과 생활금융 관련 신사업발굴을 목적으로 2015년 ‘하나 원큐(1Q) 애자일랩’을 설립해 현재까지 12개 기수, 총 134개 기업을 발굴 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다.
‘오렌지플래닛’은 국내 게임시장의 대표기업‘스마일게이트’에서 차세대 창업가 지원을 위해 설립한 창업재단으로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총 272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누적 투자금액 4433억원, 약 4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수도권에 편중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부산, 전주 등의 지역센터를 통해 확대 운영하며 지역 스타트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나은행 데이터&제휴투자본부 관계자는“하나 원큐 애자일랩 과 오렌지플래닛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한다”며“향후에도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고 생활 속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은 지난 3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년 시무식'에서 “올해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의 혁신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한 경영진단과 맞춤형 솔루션 제공, 모험자본 1조5000억원 공급, IBK창공 성공모델 확산과 스타트업의 자금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엑셀러레이팅 전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IBK기업은행은 2022년 상반기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해 5개월간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2022년 상반기에는 60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한 가운데 약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56개사(마포8기 20개, 구로7기 20개, 부산6기 16개)가 선발됐다.
IBK창공은 은행 내·외부 전문가들의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전담 멘토, 전담 매니저, 전문 컨설턴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밀착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한 기업은행은 투‧융자 금융서비스와 함께 데모데이, IR, 사무공간, 판로개척, 홍보 지원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네트워킹도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는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도입으로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우수 핀테크 기업 사업화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핀테크 기업지원 인프라와 네트워크, 노하우와 자원을 결합해 가능성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할수 있도록 길을 터줄 방침이다.
'서울핀테크랩'은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서울핀테크랩’은 올해 상반기에만 입주기업의 매출이 579억 원, 투자유치가 408억 원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핀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우수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실증기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해 11월 ‘애그리테크(Agritech) 스타트업 상생지원식’을 열고 농식품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는 협업을 위해 공모한 스타트업 109곳 가운데 5곳을 최종 선발,각각 5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전달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다모아텍(스마트팜 센서류 국내 생산 기업) ▲소무나(듀얼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활용한 무시동 콜드체인 차량 개발 기업) ▲랩오랩(하이드로겔을 활용한 청과물 코팅포장 개발 기업) ▲비더시드(농식품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및 스타트업 창업보육기관) ▲원네이션(농식품 이커머스 및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 교육·지원 기업)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향후 농협경제지주와 ▲디지털농업 ▲유통·물류 개선 ▲농식품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커머스 분야 협업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프로컴퍼니’등 5개 유망 기업을 ‘제6기 혁신아이콘’으로 선정했다.
선정 기업에는 스타트업 지원기관 중 최대인 기업당 최고 15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도약단계의 스타트업이 차세대 유니콘(Unicorn)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보의 대표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편집 스포츠 동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프로컴퍼니’,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웹툰을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업 ‘코핀커뮤니케이션즈’, ▲크라우드소싱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크라우드웍스’, ▲친환경 발수코팅섬유 및 난연성이 높은 안정화 섬유를 생산하는 ‘티에프제이글로벌’이다.
신보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리스크를 신보가 함께 공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많은 혁신아이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 기업공개(IPO), 유니콘 진입 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신보는 체계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