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 산업을 되살리고, 양질의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한국형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 'KOCCA 뮤직 스튜디오' 외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 산업을 되살리고, 양질의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한국형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 'KOCCA 뮤직 스튜디오' 외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K-pop이  전세계 음악팬들을 매료시키면서 한류 열풍이 거세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네 차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공연을 펼쳐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이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네 차례의 공연으로 21만4000여명의 관객을 모으고 3330만달러(393억9000만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열렸던 콘서트 기준 18년 만에 가장 큰 박스스코어이자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다. 

BTS는 지난달 17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아시아 아티스트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이 지난 9월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표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핫 100에서 51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이 외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 '어덜트 팝 에어플레이' 8위, '캐나디안 핫 AC' 9위, '팝 에어플레이' 18위, '캐나디안 디지털 송 세일즈' 26위, '빌보드 캐나디안 핫 100' 34위를 각각 차지했다.

 K-pop의 또다른 중심축 블랙핑크는 지난 11월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7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블랙핑크 이전 아티스트 채널 최고였던 저스틴 비버와의 격차를 350만명 가까이 벌리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1월29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리사의 솔로곡 ‘MONEY’ 익스클루시브 퍼포먼스 비디오 (Exclusive Performance Video)는 이날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가 아닌 안무 영상이 억대 뷰 앞자리 숫자를 이처럼 단기간에 바꿔나가는 것은 드문 일라는 걸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이다.

'MONEY'는 총 3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는 5위를 찍었다. 이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과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각각 8주, 2주 연속 진입하며 ‘K팝 여성 솔로 최초’ 신기록을 여럿 세웠다.

K-pop을 통한 한류 확산 여세에 부응,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KOCCA 뮤직 스튜디오’가 지난 7일 개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공연 산업을 되살리고, 양질의 공연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한국형 뉴딜 사업(New Deal,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국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다. 콘진원은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체육산업개발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림픽공원 K-아트홀을 리모델링래 지난 11월에 스튜디오를 완공했다.

◆KOCCA 뮤직 스튜디오, 실감형 공연기술 구현 및 중소기획사 지원...새로운 한류를 이끌다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로 장비, 시설, 운영 인력 등 여러 면에서 일반 공연장과 차별화된다. 대면 관람을 위한 객석 대신 특수 효과 및 기술과 융합되는 가변적 무대, 공간 음향 장비, 인터넷 송출 시스템, 실감 공연을 위한 후반 작업 장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인력이 운영과 제작을 지원한다.

KOCCA 뮤직 스튜디오에서는 ▲XR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연장을 구현하는 ‘브이디움(VDIUM)’ 기술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질감과 형태를 재현하는 ‘디지털 3D 모델링’ 기술 ▲실시간 온라인 연결 시 딜레이 현상을 제거하는 ‘싱크룸(SYNCROOM)’ 기술 ▲온라인 관객에서 현장감 있는 음악을 제공해줄 ‘실감 음향’ 기술 등 다양한 실감 기술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콘진원은 지난 10월 실감 공연 <ON THE K : THE FIRST STAGE>에서 온라인 공연 콘텐츠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이고, KOCCA 뮤직 스튜디오의 개관을 예고한 바 있다. <ON THE K> 기획 공연 시리즈는 이달 말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KOCCA 뮤직 스튜디오의  최첨단 실감 공연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서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중소기획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pop 팬 등 글로벌 음악 소비자들에게도 양질의 영상ㆍ음향을 갖춘 몰입감 있는 공연 체험을 선사하며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한류를 이끄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대중음악 중소기획사, 창작자 대상 온라인 공연 시장 진입장벽 낮춘다

또한 콘진원은 중소기획사의 온라인 공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스튜디오 시설을 기반으로 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제작 지원 ▲뮤지션 지원 ▲대관 지원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제작 지원’은 국내 케이팝 중소기획사들을 대상으로 제작비와 스튜디오 인프라를 지원한다. ‘뮤지션 지원’은 뮤지션을 대상으로 공연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 프로모션, 홍보까지 함께 지원한다, 그 외에도 잔여 일정 발생 시 ‘대관 지원’을 통해 스튜디오 인프라를 케이팝 중소기획사를 중심으로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매년 50개 이상의 온라인 공연과 음악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으로 콘텐츠 생산ㆍ소비 방식 또한 변화하여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공연 소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류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공연 콘텐츠 생산과 생태계 조성으로 대중음악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