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투자 금액 약 9조4033억원
중기부 올해 모태펀드에 1조원 투자
중진공 최근 DNA분야에서 혁신기술

스타트업 모임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9조4033억원에 육박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스타트업 모임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9조4033억원에 육박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주해승 기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벤처 창업과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역대급 활황을 맞았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금액은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스타트업 모임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약 9조4033억원에 육박했다. 연말까지 10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 기관들이 집행한 규모(9조815억원)와 비교하면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외국인 등 투자 주체와 관계없이 수요자인 기업이 국내외에서 투자 유치한 내역을 집계한 결과다.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나 비공개 투자 등은 제외됐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통 투자가 연말에 쏠리는 경향이 있어, 올 4분기에도 투자 유치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 투자나 비공개 투자, 소액 투자 등 집계에 빠지는 것까지 합산하면 올해 스타트업계의 투자 유치 금액은 10조원을 무난하게 상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벤처 투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 지원정책과 창업이 늘면서 시장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모태펀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중소기업벤처부는 벤처 업종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 법안 발의 등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019년 대비 지난해와 올해 모태펀드 출자 금액을 각각 1조원으로 확대하면서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민간 벤처투자 시장에서 펀드 결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최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지원에도 나섰다. 중진공은 23일 ‘비대면 KOSME IR마트’를 열고 민간 벤처캐피털(VC)과 금융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IR마트에는 중진공 성장공유형자금 지원기업과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입교졸업기업 등 7개사가 참여했다. 투자 유치 설명회 참여기업은 ▲럭스피엠 ▲아펠레스 ▲애니멀보이스 ▲베스텔라랩 ▲코스메테우스 ▲시너지에이아이 ▲라젠이다.

중진공은 창업기업, 전통제조기업과 지방소재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한다. 글로벌창업사관학교를 통해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에게 교육과 코칭을 제공하는 등 역량 강화를 돕는다.

김학도 이사장은 "중진공은 기술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지원 중"이라며 "유망기업과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제공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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