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HD맵 기업 '스트리스' 인수
그린랩스,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인수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 흡수합병.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글로벌시장 본격 공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스타트업계에 M&A(인수·합병)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정밀지도(HD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를 지난 7월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고 조직을 통합해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내비게이션, 라우팅 등 모빌리티 기술에 HD맵 기술을 접목, 보다 높은 정확도와 최신성을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트리스는 지난 2017년 측량, 측위, 전기전자, 로보틱스, 컴퓨터비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한 HD맵 기술 스타트업이다.
도로 정보 수집, 정보 가공·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에 이르는 고정밀 지도(HD맵) 구축의 전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현지화 솔루션 역량도 확보 중이다.
해외에서도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현지화 솔루션 역량을 갖췄으며, 국내 주요 정부기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국내 HD맵 구축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HD맵은 도로정보를 센티미터 단위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축한 지도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로 꼽힌다.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3차원 공간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도 널리 활용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보다 정확한 HD맵을 구축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은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숙원"이라며 “HD맵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스트리스와 함께 HD맵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포함한 공간정보 사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지난달 축산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기업 ‘리얼팜’을 인수했다.
그린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축산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돈, 낙농, 축우 분야의 스마트팜 솔루션에 팜모닝의 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업의 전방위 과정에서 제공한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축산업으로 확대 적용해, 가축사육의 생산성 증대와 축산물 유통판로 개척 등 축산농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리얼팜은 양돈, 낙농, 축우 등 축산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통합 스마트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목장의 사육 환경 및 생산 관리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 경영 정보와 연동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가축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축산 분야의 데이터기반 영농기술 도입·적용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며 “그린랩스는 리얼팜과 시너지를 통해 축산 분야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견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업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했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이 Play to Earn(P2E)으로 변환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 2018년 1월 스핀오프(Spin-off) 스타트업으로 설립됐다. 지난 3년여 동안 독자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플랫폼 사업, NFT(대체불가능 토큰) 거래소 등 게임 산업을 변혁시킬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 왔다.
특히 위믹스 플랫폼 위에 탑재된 미르4 글로벌은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12개 언어로 정식 출시했고, 현재 167개의 서버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4의 변혁적인 성장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비전은 위믹스를 글로벌 메타버스 기축 통화로 만드는 것이며, 이번 합병은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숙박앱으로 시작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한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인터파크의 사업부문을 인수,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달 14일 여행ㆍ공연ㆍ쇼핑ㆍ도서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여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야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선다.
특히 이번 인수는 야놀자가 국내 기업으로서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에 대한 공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여행업계가 촉각을 곤두새우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리더십 확보와 함께, 해외 여행시장을 질적ㆍ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