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에이엔폴리,코코넛랩,모백스,루트센서등 혁신스타트업 35곳이 대기업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해결사로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4차 산업혁명분야, 2탄 인공지능(AI) 분야 참여기업 3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과 창의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중기부의 개방형 혁신 정책이다.
중기부는 지난 6월부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공모를 추진했으며, 총 207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경합을 벌인 끝에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1탄인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11개 대기업이 13개의 과제를 제시해 총 23개사가 선정됐다. 2탄은 인공지능 활용 분야 12개 과제에 12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과제별 선정 현황을 보면 1탄 1차 과제는 바이오헬스, 소재 관련 과제가 진행됐다.
신세계푸드에서는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생분해 밀키트 포장재 기술 개발’ 과제를 제안했다.
목재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해 고기능, 생분해 포장재 개발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설비 모니터링을 위한 실시간 영상 압축기술 개발’ 과제를 제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화질과 압축률을 자랑하는 실시간 영상압축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1탄 2차 과제는 산업재해 예방 과제가 진행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2개 과제를 제시했다. 그 중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지지대 및 알림장치 개발’ 과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한 실시간 EHS(환경‧보건‧안전) 관리 시스템을 아이템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LG AI연구원의 ‘소음 검사 기반 불량 부품 검출 시스템 고도화’ 과제에서는 지도학습 기반 비정상 데이터 분류 및 준지도학습 기반 이상감지 모델을 활용해 불량 부품검출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간 2조원의 글로벌 구매 금액 중 24%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고무의 가격 요인 분석 및 가격 예측 모델 개발’을 과제로 제안했다.
천연고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 측면의 외부데이터 활용, 금융 관련 40개 이상의 기술적 지표 검증, 월별 계절성 분석, 시장분석 자료 등을 활용해 최적의 천연고무 가격예측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한국남부발전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탄소중립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한 연료 가격 예측 모델 개발’ 과제를 제안했는데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유연탄 가격 예측 모델을 제안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사업화(1억원), 기술개발(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은 물론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해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에 선정된 혁신기업들은 시장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타트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만 있다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중기부는 새로운 상생협력 정책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확대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 KT 등 대기업이 제시한 7개 과제를 해결한 18개 스타트업이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대기업과 사업파트너로서 정부 지원을 받았다.
특히 요리연구가이자 외식사업가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전국 213곳 매장에서 짬뽕 맛을 똑같이 유지할 비법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문을 두드려 해결책을 찾았다.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과제는 ‘가맹점별 맛 품질 관리’와 가맹점별로 짬뽕 맛을 어떻게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가 여부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음식 맛 균질성 확보와 품질관리’ 과제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논의 결과와 더본코리아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파이퀀트’와 ‘아비네트’가 최종 선정됐다.
파이퀀트는 빛과 물질의 상관관계(스펙트럼 데이터)로 맛을 분석하는 음식 스캐너를 보여줬는데, 완성된 짬뽕 맛을 정확하게 구별해서 주목을 끌었다. 이 스캐너는 휴대가 가능하고 모바일 전자기기와 손쉽게 연동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장 적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비네트는 조리실내 CCTV 촬영 영상을 콘볼루션 신경망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조리사에게 음성으로 조리단계별 적정한 조언을 해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해결책은 맛을 좌우하는 조리 전 과정을 관리하고 인공지능 영상분석을 토대로 조리사에게 실시간 조언함으로써 효율적인 맛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방송공사가 제시한 드라마 시청률 예측 과제는 코어닷투데이가 해결했다. 스타트업 코어닷투데이는 드라마 시놉시스를 통해 장르와 배역별 캐릭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배우별, 배우 조합별 드라마 시청율을 예측함으로써 사전 기획 단계에서 배우 캐스팅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는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KT는 ‘실감형 가상 여행 서비스’를 제시한 이루다와 협업에 나섰다. 이루다는 3차원 지리정보체계(GIS)를 활용한 가상 비행 체험으로 공간을 이동해 360도 영상으로 여행지 구석구석을 감상하고, 다자간 원격접속과 음성채팅으로 친구·가족과 함께 체험 가능한 실감형 여행 콘텐츠로 가상현실(VR)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기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는 LG디스플레이는 버시스와 손을 잡았다. 버시스는 이용자 참여형 음악 감상 콘텐츠를 통해 게임과 같은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가 제시한 과제는 실감 나는 모바일 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티맵 기반 교통통합시스템 개발 파트너는 슈퍼무브가 선정됐다.
슈퍼무브는 대중교통과 개인차량 외에 새롭게 등장한 공유 자동차·자전거·1인용 전동기와 셔틀버스까지 연계해 사용자 선호도 기반의 최적 경로추천 서비스를 발표,관심을 모았다.
필립스가 제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식은 메쥬가 제시했다. 메쥬는 심박수, 호흡수 등 8가지 생체데이터를 실시간 측정해 다수 환자를 동시에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로 호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