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KB국민·신한·농협금융 성공사례
[더블유스타트업 주해승 기자] 금융사들이 스타트업 기업과의 꾸준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농협금융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발굴 성공사례와 컬래버 사례들을 찾아봤다.
◆성장가능성 높은 ‘워시 스왓’ 지원해 성공사례
KB금융그룹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워시스왓(모바일 세탁 대행서비스)'은 그동안 오프라인에 치중된 세탁업을 공정 자동화 및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로 확대하며 22개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워시스왓은 남궁진아·예상욱 공동대표를 필두로 쿠팡 초기 멤버 출신들이 의기투합한 스타트업이다.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뒤 문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현재는 서울 전역과 고양, 성남, 광명, 안양, 의왕, 수원 등 경기도권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며 창업 이후 연평균 200%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퓨처스랩 7-1기, 국내외 지역사회문제 해결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국내 금융권 최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2015년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월 선발된 신한퓨처스랩 7-1기 32개사는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7-1기에서는 ▲베트남 공립학교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트라이패스' ▲학습 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자동 가공하는 '에이모' ▲B2B(기업 간 기업 거래) 이모티콘 솔루션 '플랫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버플로우' ▲장애인 이동 문제 관련 스마트시티 플랫폼 '엘비에스테크'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쏟아졌다. 이들은 현재 국내외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각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마인즈랩의 AI기술 접목한 '하이(HAI) 뱅킹'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지금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하나은행의 AI 금융서비스 ‘하이(HAI) 뱅킹’은 핀테크 기업과의 대표적인 협업 성공사례다.
애자일랩 4기에 참여한 ‘마인즈랩’의 AI 개발 기술을 은행 플랫폼에 적용시킨 것으로, 고객들은 음성과 텍스트만 사용해 3D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와 대화하듯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좌이체는 물론 상품가입이나 추천, 환전과 해외송금까지 가능하다. 협업을 통해 마인즈랩의 AI 엔진을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마인즈랩의 2015년 매출은 2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협업 이후인 2018년 2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NH디지털 챌린지, 서비스 공동개발 12건 제휴
NH농협은행은 2019년부터 스타트업 맞춤형 육성·협업 프로그램 ‘NH디지털 챌린지(Challenge)+’를 진행해 왔다. AI·빅데이터, 블록체인,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비롯해 프롭테크, 인슈어테크, 레그테크, 농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을 선발했다.
농협과 협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상품 출시 성과를 이뤄낸 에스앤피랩(2기)은 정부(K-data)의 혁신과제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박스플, 애자일소다, 엘핀, 에너닷, 탱커펀드 등 10개 스타트업은 은행·계열사 서비스 공동개발 12건을 제휴했다. 이들 기업은 ▲농촌 태양광발전소 자산관리 플랫폼 ▲스마트 피싱보호 ▲범농협 보험 발전을 위한 AI·빅데이터 사업 공동 발굴 등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