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대체로 제품 개발에 활용…추가 기대감 열어놔

지난 7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노스페이스 직원들이 로켓 발사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캡쳐. 
지난 7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노스페이스 직원들이 로켓 발사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캡쳐.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일부 스타트업들이 시장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투자 자금을 제품 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추후 출시될 상품에도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쇼핑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란은 지난 21일 3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네이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KTB네트워크, 한국성장금융,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발란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미용, 시계, 장신구 등 상품영역을 넓히고 물류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투자에 참여한 신한캐피털을 통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과 손잡고 신용카드 제휴, 선정산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농업에 특화된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스마트팜 솔루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팜 솔루션 ‘팜모닝’ 회원농가가 최근 30만 곳을 넘어섰다. 농민 7명 중 1명은 그린랩스의 회원이란 의미다. 

그린랩스는 2017년 설립돼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170%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팜모닝 회원농가 50만 달성이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7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등 기존 투자자가 대거 참여했고 SV인베스트먼트, L&S캐피탈 등이 신규 참여했으며 코로롱글로텍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코오롱글로텍은 특히 주목된다. 코오롱글로텍은 60억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실시했으며, 이노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발사체 연소관, 노즐 부품 등에 자사의 복합소재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메타버스 스타트업 쓰리아이는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로 각각 신규 참여했다. 이들은 총 230억원을 투자했고, 기존 투자자인 인라이트벤처스, NBH캐피탈,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50억원을 투자했다.

쓰리아이는 2016년 설립된 영상 플랫폼 기업으로, 스마트폰 촬영 보조 장치 피보(Pivo)의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쓰리아이는 이번 투자 자금을 신제품 개발 및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풀필먼트 물류 스타트업 두손컴퍼니는 지난달 8일 216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2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닷커넥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위벤처스, 퓨처플레이,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은 다시 참여했다.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는 “품고가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형 풀필먼트 분야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며 “인공지능 기술과 IT, 물류 인재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스몰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다는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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