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컴퍼니가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를 25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24시 주문 마감’은 0시부터 자정 24시까지 들어온 주문을 당일 새벽에 소비자에게 출고하는 ‘품고’의 빠른 배송 서비스이다.두손컴퍼니의 품고 네이버 스토어 FC(용인센터) 내부 모습. /사진= 두손컴퍼니 블로그 캡쳐. 
두손컴퍼니가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를 25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24시 주문 마감’은 0시부터 자정 24시까지 들어온 주문을 당일 새벽에 소비자에게 출고하는 ‘품고’의 빠른 배송 서비스이다.두손컴퍼니의 품고 네이버 스토어 FC(용인센터) 내부 모습. /사진= 두손컴퍼니 블로그 캡쳐.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화물연대가 최근 ‘안전운임제’ 등의 시행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대로 가면 전국적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 등이 야기한 글로벌 물류대란도 간과할 수 없는 상태다. 물류는 산업의 혈관에 비유된다. 혈관이 막히면 세포가 괴사되듯 산업계 곳곳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이같은 물류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AI·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획기적인 새 서비스를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을 통해 물류산업 회복의 희망을 염원해 보자.    
 
◆테크타카, 125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최적화된 물류시스템 선보일 것”

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가 네이버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최근 후속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진행한 물류 IT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최근 후속 투자했다.

창업 15개월, 시드 투자 유치 1년 만에 이뤄진 테크타카의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125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테크타카는 데이터 기반의 통합 물류 IT 플랫폼 ‘ARGO(아르고)’를 개발한 업체다.

커머스관리 시스템(CMS), 주문관리 시스템(OMS), 창고관리 시스템(WMS), 운송관리 시스템(TMS) 등 이커머스 물류에 필요한 여러 IT 시스템들을 자체 개발했고, 이 시스템들은 ARGO 플랫폼 상에서 유기적으로 연계돼 상품 등록부터 주문, 배송까지 모든 단계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연동된다. 

네이버 측은 테크타카가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테크타카의 차별성은 올해 초 삼영물류와의 협약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물류 아웃소싱 전문기업인 삼영물류가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높은 화장품, 전기∙전자, 온라인커머스 업종의 풀필먼트 플랫폼 구축에 테크타카의 서비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솔루션 및 풀필먼트 업무제휴 협약’에서 삼영물류 관계자는 “삼영물류가 보유한 다양한 업종의 풀필먼트 운영 노하우와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크타카의 효율적인 솔루션을 적용·개선해 최적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타카 양수영 대표는 “대부분의 물류산업은 아직 수작업 등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향후 데이터 기반의 이커머스 물류 자동화 완성도를 높이고 이에 최적화된 물류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센디, 빅데이터 활용 ‘농산물 물류 효율화’ 추진

AI 물류 스타트업 센디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농산물 물류 효율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센디는 공사와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 물류 효율화를 실천하는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농산물 유통정보, 교통·물류 데이터 등 각종 데이터를 공유하고, 농식품 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 상품 개발 등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센디가 지난해 10월 런칭한 맞춤 운송상품인 ‘센디이커머스’를 들여다 보면 센디가 농산물 물효 효율화의 중책을 어떻게 수행할지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센디이커머스는 이커머스 시장의 셀러들을 타겟으로 한 화물 운송 대행 상품이다. 입고시간 지정, 운송품 내역기록 및 서류처리, 팔레트 대여 등 각각의 입고센터가 요구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이커머스 물류를 한번해 해결해 준다. 

센디는 그동안 식자재, 전자부품 등 다양한 고객군의 운송을 진행하며 운송데이터를 확보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고객에 가장 효율적인 운송 솔루션을 찾아내 최적화했다. 

센디 정재욱 이사는 당시 “물류로 고민 중인 초보셀러나 대형물품 고객들을 위해 이 상품을 런칭했다”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최적화된 운송 솔루션과 운송 현황을 투명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디는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농산물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비용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협약과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으로 농가 소득증진과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센디는 올해 초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한국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총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두손컴퍼니,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 론칭…하나은행과 협업

서비스형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손컴퍼니가 국내 풀필먼트 스타트업 최초로 24시까지의 주문 건을 당일 새벽에 출고하는 ‘24시 주문 마감 서비스’를 25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24시 주문 마감’은 0시부터 자정 24시까지 들어온 주문을 당일 새벽에 소비자에게 출고하는 ‘품고’의 빠른 배송 서비스이다. 기존에는 18시부터 24시까지의 주문 건이 익일 출고됐다. 

‘품고’는 두손컴퍼니가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형 풀필먼트로 제품 입고부터 출고까지의 전 과정을 대행하는 물류 서비스이다.

‘24시 주문 마감’은 고객사의 매출 증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실제 테스트 기간을 거쳐 확인한 결과 고객사의 당일 출고량이 최대 40% 증가했다. 

‘최초의 서비스’를 론칭한 두손컴퍼니는 최근 하나은행과 새로운 협업모델을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이커머스 및 D2C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제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두손컴퍼니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공급망 금융과 해외수출 지원을 위한 전문 외국환 서비스를 서비스형 뱅킹(BaaS) 방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자사 플랫폼에 은행 서비스를 삽입시킨 서비스형 뱅킹 협업 모델에 참여한 것이다. 

두손컴퍼니의 물류 경쟁력과 성장성은 투자유치 과정을 통해 높게 평가됐다. 

두손컴퍼니는 지난달 8일 216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20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닷커넥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에서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위벤처스, 퓨처플레이,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대체투자운용는 다시 참여했다. 

두손컴퍼니 박찬재 대표는 “품고가 만들어가고 있는 서비스형 풀필먼트 분야는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며 “인공지능 기술과 IT, 물류 인재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스몰 비즈니스의 성장을 돕는다는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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