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프레도는 4~7세 아동들의 창의융합 학습교구 ‘플레도 AI블록’을 최근 출시했다. 아이가 ‘플레도 AI 블록’ 놀이를 하는 모습./사진=프레도
스타트업 ‘프레도는 4~7세 아동들의 창의융합 학습교구 ‘플레도 AI블록’을 최근 출시했다. 아이가 ‘플레도 AI 블록’ 놀이를 하는 모습./사진=프레도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그저 평범했던 일상을 급격히 변화시켰고 변화된 일상을 스타트업이 파고들었다.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은 스타트업은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가 유리하다. 최근 10년간 스타트업이 급성장을 이룬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49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료업종을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곳곳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진출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교육·보안·에너지 등 다양하고, 각 분야마다 ‘KOREA’의 저력을 보여줄 우수한 스타트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더블유 스타트업은 변화의 중심에 서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각 분야 스타트업들을 조망하고자 한다. 바뀌게 될 한국의 밝은 산업계를 미리 구현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가 촉발한 ‘에듀테크’…경쟁의 중심에 선 스타트업들

코로나 확산은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교육을 주류에서 밀어내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을 대세의 자리에 앉혀 놓고 있다.

온라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초중고·대학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도 AI(인공지능)·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빅데이터,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을 의미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로소프트, 학사운영 앱 운영…10억원 투자받아

스타트업 '리로소프트'가 수앤파이낸셜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수앤파이낸셜은 ‘수피아이티센 에듀테크 신기술조합 제1호’를 통해 리로소프트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수피아이티센 조합은 리로소프트에 투자하기 위해 수앤파이낸셜과 아이티센이 공동으로 결성한 조합이다. 시장에선 업계 점유율과 성장성을 고려할 때 리로소프트의 기업가치가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로소프트는 학교 내 학사운영과 학생관리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 '리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현재 500여 곳의 중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리로스쿨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과 학교장추천 전형 등에 필수적인 성적, 출결, 보고서 등의 누적 데이터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다.

코로나가 만든 비대면 교육환경의 핵심을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리로소프트 관계자는 “리로소프트는 창사 이래 공교육 영역에서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면서 “실제 학교현장에서 복잡한 행정 업무나 입시·진로지도시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맞게 개발된 리로스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레도, ‘플레도 AI블록’ 출시…창의융합 교육 최적화

스타트업 ‘프레도’는 4~7세 아동들의 창의융합 학습교구 ‘플레도 AI블록’을 최근 출시했다.

플레도 AI블록은 아날로그 학습 방식, 디지털 플랫폼의 확장성, 학습 데이터 관리 등을 결합한 제품이다. 블록 정보창을 한글·영어·숫자·기호 등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어 한글·영어·수학부터 미술·음악·코딩 등의 학습 범위를 제공한다.

특히 부모는 아이의 학습 현황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학습 결과물을 토대로 부모와 아이가 감정적인 유대감까지 함께 쌓아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관석 프레도 대표는 “플레도 AI블록은 검증된 학습효과를 통해 창의융합 교육에 최적화된 학습 방식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학습교구”라며 “자유자재로 학습정보 생성 및 변경이 가능한 AI블록과 디지털 콘텐츠의 확장성을 토대로 창의융합교육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플랜지, 오딩가키즈닷컴 런칭…여러 초등학교서 교구로 활용

스타트업 더플랜지의 언플러그드 프리 코딩 프로그램 ‘오딩가 코딩가’가 인도법인 GPG를 통해 인도에 진출한 가운데 비대면 수업플랫폼을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딩가 코딩가는 언플러그드 코딩으로 논리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놀이 형식의 프리 코딩 사고력 프로그램으로, 코딩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블록 또는 로봇 코딩을 시작하기 전에 스토리북과 코딩 워크북 등의 활동으로 코딩의 20가지 기초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더플랜지는 오딩가 코딩가 언플러그드 코딩프로그램의 원활한 비대면 온라인라이브 수업 진행을 위해 LMS(학습관리시스템)에 인도 현지 결제시스템을 적용한 오딩가키즈닷컴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이 가능하도록 언플러그드 코딩강사 자격 취득 과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자격증을 통해 최근 3기 코딩교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더플랜지 이경아 대표는 “오딩가 코딩가는 당장 코딩을 배우기 전에 기장 기초가 되는 코딩의 개념을 배우고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논리사고 근육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여러 사립 초등학교에서도 정규 및 방과후수업으로 오딩가 코딩가 교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친구 프레즈몬’ 런칭…교사가 캐릭터로 변신해 수업진행

프렌즈몬은 온라인 캐릭터 상호작용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아이들은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지만 실제로는 전문교사가 캐릭터로 변신해 아이들을 화상으로 만나는 시스템이다.

프렌즈몬은 유아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과 미래엔이 운영하던 사내벤처 팀이 독립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코맥스벤처러스, 기술보증기금 및 엔젤매칭펀드 등을 통해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비대면 독서코칭 프로그램 ‘책친구 프렌즈몬’을 론칭했다.

책친구 프렌즈몬은 가정 내 보유하고 있는 도서를 활용해 아이별 맞춤 독서 커리큘럼을 설계, 캐릭터와 함께하는 독후활동을 통해 책을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와 친근한 캐릭터 친구의 북토킹과 라이브 독서코칭 등 프렌즈몬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통해 책읽는 즐거움, 규칙적인 책읽기 습관 키우기, 소통역량과 표현능력 향상 등의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프렌즈몬 라이브 독서코칭과 북토킹은 캐릭터로 변신한 독서교육 전문교사와 대화와 놀이형식으로 독후활동을 코칭하는 수업모델로, 가정 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클래스팅, ‘NEW클래스’ 출시…맞춤형 교육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약 체결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초·중·고 학년의 수업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온라인 클래스 ‘NEW클래스’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선생님은 원하는 수업 방식에 맞춰 게시판을 만들고 주제에 따라 카테고리로 묶어 관리할 수 있다. 과목별, 그룹별 강의식 지도는 물론 1:1 개별 지도까지 지원한다. 많은 학급을 담당하는 교과 전담 선생님은 여러 클래스를 개설할 필요없이 하나의 클래스에서 모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다.

또한 원클릭으로 편리하게 쌍방향 수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개별 학생의 참여도에 따라 자동으로 리마인더를 발송할 수 있다.

클래스팅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웅진씽크빅 등과 AI 학습플랫폼을 이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클래스팅이 개발한 ‘클래스팅 AI’ 수학플랫폼을 서울시교육청에 무상 제공하고 교육청은 이를 수업에 활용하는 것이다.

조현구 대표는 “클래스팅은 교육에 기술을 접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 기술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에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