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성장 하는 배달앱 시장, 일회용기 매일 450만개 플라스틱 쓰레기 생산
- 정부 2022년까지 사용량 35% 감량,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안 발표
- 배달의민족, 요기요, 띵동 각사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시도
- 소비자 '착한소비' 행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도모로 이어져

 

배달앱 시장 성장세에 따른 일회용 배달용기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 이미지 = 김용지 영상그래픽 기자
배달앱 시장 성장세에 따른 일회용 배달용기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 이미지 = 김용지 영상그래픽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급성장하는 배달음식앱 시장 여파로 일회용 배달 용기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코로나 19로 언텍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된 이후 더욱 심해진 양상이다.

 

통계청의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1월 조리 후 배달음식(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조242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집계 시작 이후 1조 원을 처음 돌파를 기록, 국내 음식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2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또, 녹색연합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하루 주문량은 전국 150만 건 이상(배달업 업계추정치) 배달음식 한 번에 최소 3개 이상 으로 따져봤을 때, 일회용기 사용 배달로만 매일 450만 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 오염된 일회용기 분리배출만으로 재활용 안돼…

이에, 소비자들과 일각에서는 "분리배출만 철저히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배달 용기는 담겨진 음식물로 인해 오염이 불가피 하다. 빨간 국물이 용기에 스며들고 아무리 닦아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처리 해야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플라스틱의 경우 재질이 썩이게 되면 재활용이 되지 않으며, 국내 대부분 재활용선별장에서는 사람이 손으로 분류작업을 거치는데 플라스틱의 종류가 다양하며, 복합 재질이 많고 색을 넣는 등 첨가제 사용으로 재활용이 어렵다.

이에 절반 이상의 플라스틱은 태우거나 땅에 묻어야 하는 현실이다.

 

◆ 정부 일회용품 사용 근절, 배달 테이크아웃 예외 적용

쓰레기 대란 문제에 정부 당국은 일회용품 사용 근절에 나섰으나, 마트나 카페등과 달리 배달음식으로 생기는 일회용품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다. 「자원재활용법」에서는 1회용품을 무상 제공을 금하고 있지만,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은 예외로 1회용품을 무상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등은 일회용기 사용을 금지할 순 없더라도 일회용기 사용수량을 제한하거나 재사용 방안을 선택하는등의 개인적 실천 의지와 이를 보장할 만한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며,  무엇보다 기업의 환경오염의 책임을 높이는 동시에 테이크아웃시 일회용품의 무상제공을 제한 할 수 있는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안 발표, 2022년까지 사용량 35% 감소추진

이에 정부는 지난해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35% 이상 줄이고, 대체 가능한 일회용품은 쓰지 않는다는 주 내용을 안으로 하는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내놨다.

 

계획안에 따르면 배달음식에 제공하던 일회용 숟가락 및 젓가락도 2021년부터 금지된다. 필요한 경우 별도로 돈을 내게 했다. 당국의 노력과 소비자의 재활용 의식이 높아지며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 '배달의민족', '요기요' , '띵동' 일회용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 

배달 앱 △ '배달의민족' 은 작년 4월부터 주문란에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를 체크할 수 있게 했다. 배달 앱 △ '요기요'도 마찬가지로 주문 마지막에 '일회용을 받지 않겠다'는 표시를 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숫자는 220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배달의민족 음식점 후기에도 "일회용기를 안 쓰는 업체라 좋다"는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배달 업체는 각기 자정 노력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배달 건수가 늘어나며 일회용기를 아끼기 위해 자체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점주가 친환경 용기 구매 시 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요기요'는 요기요의 알뜰쇼핑 사이트를 통해 △친환경 비닐용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도록 했다.

 

                  제로 배달앱 '띵동'이 일회용기 환경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 띵동 제공
                  제로 배달앱 '띵동'이 일회용기 환경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 띵동 제공

 

서울시 공식 제로배달앱 ‘띵동’은 배달음식 선진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당내용은 △플라스틱 용기는 물로 깨끗이 헹궈낸 후,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넣는다. △음식물이 지워지지 않는 플라스틱, 스티로폼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반으로 부러뜨려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띵동은 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추첨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 및 앱 사용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배달음식 주문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배달용기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며 ”배달주문 중개 서비스 운영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해당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배달업계의 시도는 임시방편에 불과, 다회용기 활용방안 모색해야

하지만 소비자 및 점주의 높은 환경 개선 인식 및 배달업계의 시도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비용' 때문에 일회용 배달 용기 금지를 무작정 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할 경우 사업주에게 가해지는 비용부담이 증가하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회용기 사용은 발생 비용으로 단가가 너무 높아 무작정 (사용을)권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일회용기의 대안에 대한 관계자와 정부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 역시 "예외없는 무조건적 금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배달음식의 일회용기 사용 금지 방안의 어려움을 밝혔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다회용기 세척 등 시범 사업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일회용기에도 차츰 규제를 시작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다회용기 대여 세척이라든가 공동 수거 체계 등을 구축해볼 수 있다"며 "용기를 표준화하고 수거업체를 만들면 효율적인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 소비자의 '착한소비' 행렬, 기업의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 도모 …

최근 국내 배달 앱 시장은 해외기업의 국내 대표 배달음식 서비스 앱과의 M&A 체결로 독과점 형성에 따른 국내 배달앱 이용 소비자들의 반감이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이른바 '착한소비'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업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 (Social Responsibility)'의 이행은 중요 덕목으로 지적되며, 각사들은 캠패인 등의 다각적 활동을 통해 이를 구체화 해 나가며 기업 이미지 재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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